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롯데홈쇼핑의 내부거래와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2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롯데가 정면 충돌했다. 태광산업이 “부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내부 견제장치 무력화 시도”라고 주장하자, 롯데홈쇼핑은 “근거 없는 비정상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태광 “부당 내부거래 지속”…지배구조 문제 제기
태광산업은 24일 “롯데홈쇼핑이 불법 내부거래와 부실 계열사 재고 처리, 수의계약 일감 몰아주기 수법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오전 예정된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을 의결하고, 롯데 추천 사외이사들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이 부결됐음에도 현재까지도 상당 규모의 불법거래를 지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과 정관을 무시한 대표이사는 재신임을 받고, 감사위원회는 아무런 견제도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롯데홈쇼핑이 롯데그룹에 인수된 직후부터 20년에 걸쳐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들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맡으면서 롯데횸쇼핑의 실적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지분 45%를 보유한 태광 계열사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태광산업은 구체적으로 부실 계열사 재고 처리와 물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제기했다.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타바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3월에만 20회 방송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 잡화 상품 대비 3~4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수의계약 방식의 일감 몰아주기도 문제 삼았다. 최근 5년간 약 1560억원 규모의 물류 업무가 해당 계열사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태광 측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30% 기준을 웃도는 35%를 넘는다”며 “전형적인 계열사 지원 구조”라고 주장했다.
롯데홈쇼핑 “적법한 절차…사실 왜곡” 반박
태광산업의 주장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감사위원 구성에 대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대표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내부거래 논란에 대해서도 “롯데쇼핑 백화점 상품 거래는 지난 19년간 태광 측 이사진을 포함한 이사회가 동의해 온 구조”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조사없이 종결된 정상적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부실 계열사 재고처리과 관련해서는 "사만사타바사는 최근 3년간 롯데홈쇼핑에서 연평균 37% 신장했다"며 "최근 5년간 롯데홈쇼핑 핸드백 매출 1등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판매 경쟁력이 입증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유통사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롯데홈쇼핑은 “배송업체 계약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4개 업체가 분산 수행하고 있다”며 "이 중 CJ대한통운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계열사 몰아주기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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