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vs

며칠 새 기대수익 30억 돌파…코스닥 액티브 ETF 어깨 무겁다

KoAct·TIME 코스닥액티브 상장 직후 시장 돌풍 순자산 수천억 돌파하며 운용사 알짜 수익원 등극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3월 10일 동시 상장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가 순식간에 각 자산운용사의 효자 상품에 등극했다. 이들 상품은 고작 며칠 사이에 순자산을 수천억 단위로 불리며, 자산운용사들의 든든한 현금 창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려는 액티브 운용 전략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정확히 저격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은 각각 8718억원과 4712억원이다. 그리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들에 설정한 운용보수율은 0.45%와 0.69%다. 운용보수는 투자자가 상품을 보유하는 동안 전문가의 운용 서비스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으로, 순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운용사의 확정적인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현재 순자산이 향후 1년 동안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약 39억2000만원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약 32억5000만원을 수익으로 기대할 수 있다. 상당한 순자산 격차에도 불구하고 기대 수익이 유사한 이유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정한 운용보수율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보다 약 53.3%가량 높기 때문이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일약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순자산 1위 ETF로 등극했다. 기존 1위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순자산 2184억원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라인업 가운데 순자산 기준 5위에 올랐다. 조 단위 액티브 ETF인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와 TIME K바이오액티브가 그 뒤를 이어 3위와 4위에 랭크돼 있다.

신규 상장 상품의 순자산이 단 며칠 만에 수천억 단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처럼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망을 갖춘 국내 1·2위 종합 운용사의 간판급 패시브 상품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액티브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린 것은 펀드매니저의 종목 발굴 능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들의 급성장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 특유의 주도주 쏠림 현상과 변동성 장세가 크게 작용했다.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나 인공지능, 바이오 등 특정 테마가 전체 지수를 견인하는 경향이 강해 개별 종목 장세가 자주 연출된다. 이처럼 지수 전체가 오르기보다 특정 유망 기업만 급등하는 환경에서는 기계적으로 지수를 추종하기보다 발 빠르게 주도주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훨씬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액티브 상품의 흥행은 과거 글로벌 증시에서 혁신 테마를 주도했던 미국 상품들의 행보와도 닮아 있다. 파괴적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크인베스트의 ARK Innovation ETF(ARKK)의 사례를 보면 액티브 펀드의 폭발력을 잘 알 수 있다. 당시 ARKK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종목을 과감하게 담아 막대한 자금을 블랙홀처럼 흡수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임원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성과도 지속적인 투자자들의 관찰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응원과 함께 질타도 많지 않겠냐"고 전했다. 그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도 실적이 좋지 않을 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며 "이들 두 액티브 ETF의 향후 성과가 국내 액티브 상품의 성패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