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국내 최초 '은 현물 ETF' 출시한다 

증권 | 김한솔  기자 |입력

연금개미들의 수요 만족시킬 은 현물 ETF 출시 기존 은 선물 ETF의 '룰오버' 방식 없어 장기 투자시 이점 은의 높은 변동성은 조심해야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은 현물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인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1Q 은액티브특별자산’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유일한 은 투자 ETF였던 ‘KODEX 은선물(H)’은 실제 은이 아닌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특히 장기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만큼, 실제 은 가격을 정교하게 반영하는 이번 현물 기반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물 ETF는 계약 만기 때마다 다음 달 계약으로 교체하는 ‘롤오버’ 비용 탓에 수익률이 깎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자산운용의 현물 방식은 만기 개념이 없어 이러한 구조적 비용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이는 장기 투자 시 지수 상승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를 넘어 ‘액티브’ 전략을 결합했다. 액티브 ETF 방식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매매 시점을 최적화해, 단순 가격 상승분 이상의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1Q 은액티브특별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퇴직연금 계좌 내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이 자산의 40%를 초과하는 선물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없다. 반면 하나자산운용은 ‘현물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연금 투자자들이 은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연금개미’들의 수요와 맞물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퇴직연금 내 ETF 투자 규모는 2021년 2.8조원에서 2025년 말 기준 25.8조원으로 4년 만에 약 9배 성장했다. 금 현물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의 효용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이번 은 현물 ETF는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유의미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의 상황도 은의 전략적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은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성격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태양광 패널 등 탄소중립 산업의 필수 원자재라는 두가지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1월 29일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12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은 시장은 금에 비해 전체 시가총액이 현저히 작기 때문에 자금의 유입과 유출에 따른 민감도가 훨씬 높다. 투자자로서는 높은 기대 수익만큼이나 자산 가치가 깎일 수 있는 변동성을 안고가는 셈이다. 그리고 산업재 특성상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낙폭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경기가 좋을 때는 산업용 수요로 가격이 치솟지만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낙폭이 깊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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