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스메디컬 IPO] 증권신고서에 다 못 담은 업사이드…기업설명회서 쏟아진 질문은?

증권 | 안효건  기자 |입력

'주사제 결합' 개발 가능, 시니어 헬스케어 역시 잠재 시장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유연하고 안정적인 확장" 강조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정밀 냉각 의료기기 기업 리센스메디컬이 증권신고서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업사이드(상방 요인)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쏟아냈다. 건조한 서술이 담긴 신고서보다 현장 질의응답에서 한층 적극적으로 확장성을 설명하면서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10초 만에 통증 경감 마취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오리지널 치료제나 바이오 시밀러 업체 프리필드 시린지(사전 충전형 주사기)와 결합하면 냉각 마취와 약물 주사가 단번에 이루어지는 올인원(All-in-one) 복합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 시장에서 주사제는 병원 현장뿐 아니라 소비자 단계까지 깊숙이 침투한 상태다. 비만약 열풍을 부른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대표적이다. 초고속 냉각 마취와 주사제를 결합한 형태는 주사 거부감이 장벽을 만드는 시장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안과 시장에서 리센스메디컬은 상방을 더 넓게 본다. 안구 냉각 마취기기 오큐쿨은 안과 약물 시술 대부분(10분 이상)을 차지하는 마취 시간을 10초 단위로 줄인다. 의료진·병원·환자의 시간 가치와 기술 가치가 비례하는 구조다.

여기에 기존 주사제와 주사 시간까지 대체할 수 있다면 제품 효용과 시장을 한층 확장할 수 있다. 미국 FDA로부터 신의료기기 승인인 'De Novo'를 획득한 기술이라 장벽도 높은 편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존 피부과와 안과, 동물 병원 뿐 아니라 시니어 헬스케어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기술적 제약 없이 시장 진입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 환자들의 광범위한 관절 및 근육 통증, 만성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기존 얼굴이나 두피용 기기보다 훨씬 넓은 분사 면적이 요구된다"며 "핵심 냉각 제어 기술 원리는 동일하되 약물 분사 및 냉각 모듈 사이즈를 확대한 맞춤형 대형 기기를 신규 라인업으로 추가 개발해 외과시장 및 시니어 케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 인구 증가로 요양병원 및 노인 복지 시설에서의 만성 통증 완화 및 염증 치료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작용이 우려되는 화학 약물을 배제하고 정밀 냉각과 미세 얼음 입자를 통한 안전한 치료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냉각 스프레이 형태 페인이즈는 비급여 코드를 받아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에서 사용된다. 해당 진료과에서 냉각 의료 안전성과 효용성이 입증됐다는 뜻이다.

리센스메디컬 제품은 단순 스프레이인 페인이즈와 달리 개인별 피부 온도를 실시간 측정한다. 같은 디바이스에서 여러 질환에 작용하는 물질과 약물 분사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냉각과 약물 분사를 함께 했을 때 증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경영 전략 역시 한층 선명해졌다. 증권신고서에는 리센스메디컬 자체 판매량과 수주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기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형 파트너사 대상 라이선스 계약과 CVC를 활용한 M&A 방식 확장 전략에 대한 가능성이 나왔다.

김 대표는 "자체 판매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과의 기술 계약과 로열티 수익 구조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사가 전략적 투자자(SI)나 최대주주 참여를 원한다면 회사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움된다는 전제 하에 열려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역 바깥 확장 전략에는 "그간 너무 공격적으로 확장한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을 청취했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업 영역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성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해 인수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다소 먼 이야기"라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 적극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 고도화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센스메디컬은 이런 보수적 태도를 투자자 보호에도 적용했다. 리센스메디컬 일반청약자에게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사실상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공모가 90%를 보장해 투자자 하방 리스크를 줄인 장치다.

한편, 리센스메디컬 희망 공모가는 9000~1만1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9~13일이다. 일반 청약은 같은 달 19~20일 실시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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