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사외이사 보니…노동·기술·재무 전문가 중용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정책·학계·재무·기술 분야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노동·노사 관계 분야 전문성...ESG 경영과 조직 관리 측면의 자문 역할 기대

이정식 전 노동부 장관(왼쪽)과 정은혜 서울대 교수 이미지 (출처=구글 Gemini 생성)
이정식 전 노동부 장관(왼쪽)과 정은혜 서울대 교수 이미지 (출처=구글 Gemini 생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은 노동·에너지·재무 분야 전문가들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산업이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전환, 글로벌 사업 확대 등 구조적 변화를 겪는 가운데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삼성E&A·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사외이사 후보로 정책·학계·재무·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선임하거나 재선임했다.

삼성물산 윤석열 정부 노동부 장관 VS 현대건설 에너지 전문가 영입

삼성물산은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정식 전장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국장 출신으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노동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노동·노사 관계 분야 전문성을 통해 ESG 경영과 조직 관리 측면의 자문 역할이 기대된다.

또 글로벌 제약사 출신 경영 전문가인 김민영 전 안텐진코리아 대표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헬스케어 기업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과 브랜드 전략 분야에서 조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검사장 출신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인 김경수 변호사도 재선임 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와 디지털 분야 전문가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인 정은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사업 관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과 한국IBM 대표를 지낸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선임해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분야 자문 역량을 확보했다. 건설업계가 원전·수소 등 신에너지 사업과 디지털 건설 기술에 집중하는 흐름을 반영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대우건설·DL이앤씨 재무 전문가 영입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재무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대우건설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인 안성희 사외이사는 회계·세무 분야 학자로 공공투자관리센터(KDI) 전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국제회계학회와 한국세무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재무 투명성과 내부 통제 강화 측면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조홍희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조사국장 등을 역임한 세무 전문가로, 기업의 조세 전략과 규제 대응에 대한 자문 역할이 예상된다.

또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인 이찬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인재 개발과 조직 관리 분야 학자로 인적 자원 전략과 조직 혁신 측면에서 조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GS건설·삼성E&A 법률·금융투자 전문가... HDC현대산업개발 공정위원장 출신 재선임

GS건설은 금융과 투자 분야 전문가 중심의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낸 최현숙 시너지IB투자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해 금융 및 투자 분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E&A는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유지했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낸 김용대 김앤장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법률 리스크 관리와 기업 지배구조 관련 자문 역할이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김동수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해 규제 대응과 정책 자문 역량을 확보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인 최진희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조·재무 중심의 사외이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IT, 정책 전문가까지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건설사의 사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이사회 전문성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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