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대표 먹방에 조롱받는 '빅아치버거' 한국에도 들어오나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켐프친스키 CEO, SNS에 빅아치 먹방 게재...'억지 홍보 영상' 비난 역풍 맥도날즈 인터내셔널 프로퍼티 컴퍼니, 'Big Arch' 영문 상표 지난해 출원 지난해 캐나다·유럽 일부 지역서 호평...성공적 테스트로 확장 출시 가능성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친스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사 햄버거 '빅 아치(Big Arch)' 먹방이 '억지 홍보 영상'이라는 조롱을 받는 가운데, 국내에 이 버거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켐프친스키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빅 아치 버거’를 홍보하는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햄버거를 조심스럽게 한입 베어문 뒤,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그 '한입'이 너무 작았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마치 새가 모이를 먹는 것 같다”, “CEO가 진심으로 먹는 게 아니라 광고를 연기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버거킹 미국 부문 사장 톰 커티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와퍼를 크게 베어 무는 영상을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별다른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한입 베어 문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짧은 영상은 켐프친스키의 영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게 진짜 먹방이지”, “버거킹의 한 수 위 마케팅”이라고 평가하며 웃지 못할 패스트푸드 ‘먹방 대결’로 번졌다. 

켐프친스키 CEO의 ‘어색한 먹방’이 제품의 인지도 확대에 기여한 것은 의외의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미쳤을 악영향도 우려해야 한다. SNS에서는 “대표마저 맛있게 못 먹는 버거를 왜 홍보하나”는 비판 의견이 나왔다. 

관심은 이 ‘빅 아치 버거’가 한국에 출시되느냐다.  

6일 지식재산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맥도날즈 인터내셔널 프로퍼티 컴퍼니가 지난해 1월 ‘Big Arch’ 영문 상표를 한국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 구분은 ‘샌드위치 및 햄버거’에 해당한다.  

이는 본사가 향후 한국 시장에 제품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맥도날드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수개월~수년 전부터 상표권 등록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관행이 존재한다. 

‘빅 아치 버거’는 이름에서부터 ‘골든아치(Golden Arch, 맥도날드의 상징 황금 아치)’를 연상시키며, 기존 ‘빅맥(Big Mac)’보다 고급화된 프리미엄 메뉴로 기획됐다.  

구성은 두 장의 4분의 1 파운드(약 113g) 두께의 비프 패티와 화이트 체다 치즈 세 장, 바삭한 양파 크런치와 생양파, 양상추, 피클, 그리고 전용 ‘빅 아치 소스’로 이루어졌다. 

빅 아치 소스는 머스터드와 피클, 달콤한 토마토 풍미가 어우러진 크리미한 소스로, 기존 빅맥 소스보다 좀 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꼽힌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선 “빅맥보다 묵직하고 풍미가 깊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특히 고기패티의 두께와 치즈의 양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가 많았다. 

해당 제품은 2025년 캐나다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현지 매장에서 ‘솔드아웃’이 잇따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곧 정식 상시 메뉴로 정착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 반응 덕분에 ‘한국에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해외에서 검증된 글로벌 인기 메뉴를 순차적으로 각국에 도입해 왔다”며 “상표권을 확보한 시점이 지난해 초인 만큼, 빠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중 신제품 형태로 국내 출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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