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김선태(전 충주맨)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홍보협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충주시 공무원직을 사직하고 개인 채널을 개설한 지 불과 3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자,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댓글로 김선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6일 오전 10시 기준, 김선태 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약 106만 명이다. 업로드된 영상은 '김선태입니다' 1개 뿐이지만, 해당 영상은 업로드 2일 만에 조회수 698만 회를 넘어서며, 김선태 유튜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김선태 유튜브의 콘텐츠는 다양한 기업 및 제품의 홍보인 것으로 보인다. 채널에는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설명이 작성돼 있으며,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이 "더 자유롭게, 내 역량을 펼쳐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공무원 신분을 벗어난 그가 그간 보여준 ‘B급’ 감성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광고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식품 기업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은 업로드 영상에 자사 특성을 살린 댓글을 달며, 재치 있는 '영입 제안'을 날리고 있다.
오뚜기는 "선태님, 유튜브도 식후경이다. 오뚜기랑 밥 한 끼 하자. 3분이면 된다"라며 대표 상품 '3분 요리'를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Career)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로 브랜드명과 그의 커리어 전환을 연결 짓는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빙그레는 "우리는 돈 준비 됐'따옴', 선태님은 돈을 '캐옴'"이라며 주스 '따옴'을 활용해 광고비를 재치 있게 제안했다. 농심은 "선태깡 출시하겠습니다!!"라며 유명 스낵 시리즈를 패러디했다.
롯데리아는 "다음 버거는 '선태버거'입니다. 바로 개발 들어갈까요?"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버거킹은 "김선데님.. 아니 김선태님 버거킹 선데 모델로 모시러 왔습니다. 싫으시면 와퍼도 괜찮습니다"로 아이스크림과 이름을 엮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딩동 김선태 고객님! 진심을 다하는 롯데택배입니다. 홍보맨의 새로운 채널 전국구 배송합니다"로 택배 문자 형식을 빌렸으며, 키움증권은 "코스피 올려놓고 오느라 늦었다. 설명할 시간이 없다. 함께 벌자"라며 기업 특성을 살린 댓글을 남겼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기관들도 유머를 동원해 협업을 요청하며 화제를 모았다.
독립기념관은 퇴사를 '독립'으로 비유해 "독립을 축하합니다. 독립하신 기념으로 독립기념관에 방문해 주세요"라고 초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나왔습니다. 공노비랑 충주 여행 가시죠"라며 그의 과거 캐릭터 '공노비'를 언급해 친근함을 더했다.
대전경찰청은 "피싱 아닙니다. 의심되면 일단 끊고 신고하세요"로 업무 특성을 살린 댓글을 달았다. 서울대병원은 "아프면 서울대병원 와요"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SBS 스포츠는 "자네 해설위원 해볼 생각 없나?"로 방송 제안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댓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댓글은 김선태 채널의 댓글란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일반 소비자 및 구독자가 찾아오는 유인으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일반 구독자들은 "채널 댓글란이 취업박람회가 됐다"라며 자신의 스펙을 밝히고 취업을 요청하는 등 기업 댓글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한편, 김선태 유튜브를 제외하고 채널 개설 3일 만에 골드버튼(100만 구독자)을 받은 국내 유튜브는 블랙핑크의 제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뿐이다. 가수 김종국의 짐종국 채널 역시 4일 만에 골드버튼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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