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2차 평가 앞두고 4파전 가열…자본·인프라 확보 경쟁

업스테이지 5600억·모티프 240억 조달…LG·SKT는 자체 고도화 스타트업 외부 자금·대기업 자체 인프라…4파전 준비 방식 갈려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6. 04. 16:1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AI반도체 성장 포럼'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AI반도체 성장 포럼'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정부 주도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의 2차 평가를 앞두고 참여 4개 기업 참여 4개 기업이 자본 조달과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6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받았다.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KDB산업은행 300억원, 민간투자 4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업스테이지는 또한 차세대 모델 '솔라 오픈2'가 전작 대비 2∼3배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디토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 등 17개 기관과 함께 3000억 매개변수(300B)급 추론형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인 기술력과 자본력 우위에 선 것으로 판단되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SKT)은 자체 모델 고도화에 집중 중이다.

LG AI연구원의 경우 지난 4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추론하는 멀티모달 모델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2차 평가 통과 후 3차수 진출이 확정되면 멀티모달 영역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2차수부터 경량화·양자화 모델을 통해 실제 산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고, 하반기 이후에는 멀티모달 고도화와 5개국어 학습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선 1차 단계평가에서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은 전 부문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SKT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독파모에는 현재 LG AI연구원·SKT·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3개 정예팀은 6월 말까지, 추가 합류한 모티프는 7월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무리한 뒤 8월 2차 평가에 임할 예정이다.

2차 평가에서는 기존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유지하되 기술 독자성 배점이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파모 사업은 글로벌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한국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은 2차 평가 이후에도 이어진다. 과기정통부는 6개월 단위로 평가를 거쳐 매 차수마다 탈락팀을 가려내고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1∼2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서는 한국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영역을 특화하는 방향이 중요해졌다"며 "2차 평가도 그 흐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