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美 전쟁부 협상 재개…블랙리스트 위기 모면 촉각

글로벌 | 김나연  기자 |입력

대규모 감시·자율무기 활용 이견 좁히며 안보 갈등 진화 수순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피할지 주목…오픈AI와의 경쟁 구도 변수 실리콘밸리 업계도 트럼프 행정부에 제재 철회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 미국 전쟁부가 결렬됐던 AI 기술 도입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으면서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번진 안보 갈등이 진정될 전망이다.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빚어진 갈등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한발 물러선 결과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에밀 마이클 전쟁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과 자사 AI 모델 납품 조건 절충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지난주 앤트로픽이 대규모 민간인 감시 및 자율형 무기 배치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전쟁부위 앤트로픽의 논의가 한 차례 결렬된 바 있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앤트로픽을 적대국에 주로 적용하는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협상이 재개되며 앤트로픽이 공식적인 블랙리스트 등재 위기를 벗어나 군 납품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새로운 합의가 타결될 경우, 이번 합의가 타결될 경우, 앞서 앤트로픽과 전쟁부의 협상 파행 직후 당국과 반사적으로 계약을 맺었던 오픈AI와 xAI 등 경쟁사들의 군 사업 수주 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주 전쟁부의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AI를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며 감시 관련 안전장치를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과의 극심한 갈등에도 앤트로픽의 외형 성장세는 오히려 가팔라지고 있다. 전쟁부와의 충돌이 핵심 사업인 기업용(B2B) 시장에 미칠 파장은 미지수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진 덕분이다. 전쟁부와 갈등이 발생한 이후 앤트로픽의 AI 챗봇 클로드의 모바일 앱은 애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3800억달러, 연간 예상 매출은 지난해 말의 두 배인 200억달러에 달한다.

전쟁부의 제재 철회 여부는 향후 미국 AI 산업 생태계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안보 위협 지정이 업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 등 주요 빅테크를 대변하는 실리콘밸리 단체들도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앤트로픽에 대한 제재를 즉각 철회할 것을 공식 촉구한 바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