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AI 열풍이 불러온 기록적인 전력 수요가 2026년 2월 국내 ETF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해지면서, 탄소 중립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원자력과 태양광 등 에너지 테마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과거 소외받았던 건설 섹터까지 원전 시공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월 수익률(3월 3일 기준 최근 1개월) 1위는 28.64%를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태양광&ESS가 차지했다. 이 상품은 태양광 에너지 생산 기업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재생 에너지 설치 확대와 중국산 ESS 수입 제한 조치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바짝 쫓은 것은 원자력 테마였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이 27.49%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으며, KODEX 원자력SMR(21.84%), SOL 한국원자력SMR(21.38%), ACE 원자력TOP10(18.61%) 등이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모듈원전(SMR)이 미래 핵심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한국의 원전 수출 경쟁력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결과다.
금과 희토류 등 전략 자원에 투자하는 ETF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글로벌 금 가격 상승세와 채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3.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 역시 22.51%로 4위에 랭크되며 미·중 자원 패권 경쟁 속에서 전략 자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주목할 점은 건설 섹터의 화려한 귀환이다. KODEX 건설과 TIGER 200건설이 각각 19.77%, 19.48%의 수익률을 보이며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대형 원전 및 SMR 시공 능력을 갖춘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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