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재건축 최대어' 5단지 설계전쟁...Big3 이번주말 '운명의날'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 기존 1,848세대서 최고 49층 대단지로 탈바꿈… 에이앤유·희림·해안 '3파전' - 정비계획준수여부에 따라 조합원 표심 갈릴 듯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희림건축)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희림건축)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5단지 재건축사업의 설계자가 오는 21일 최종 결정된다. 목동5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높은 단지로 평가받는 등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미래 단지의 청사진을 놓고 국내 빅3 설계사들이 자존심을 건 출사표를 던지며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동5단지는 기존 1848세대에서 최고 49층, 3930세대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에이앤유건축컨소시엄 △희림건축 △해안건축 등 국내 빅3 설계사가 일제히 참여해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목동 어느 단지 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각 설계사들이 조합원들의 표심 공략을 위해 내건 차별화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 4만 평 대규모 정원 내세운 '에이앤유', 인허가 변수는 '부담'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에이앤유건축컨소시엄)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에이앤유건축컨소시엄)

에이앤유건축컨소시엄은 '압도적인 녹지 공간'을 승부수로 띄웠다. 주동 개수를 과감히 줄이는 대신 단지 중앙에 약 4만 평 규모의 대형 정원을 조성하는 파격적인 지형을 제안했다. 모든 세대에서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서울시 정비계획 지침(고시 제2025-494호)인 '연속 5세대 이내 배치' 기준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인허가 과정에서 지침 위반 지적이 나올 경우 사업 지연의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기사 : 〈규모만큼 뜨거운 목동5단지 설계 경쟁..."정비계획 지침 안지켰다" 지적〉

◇ '조망권·실무 중심' 희림, "지침 준수로 속도전 자신"..한강조망 스카이브릿지+세대별 엘리베이터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희림건축)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희림건축)

희림건축은 한강과 안양천 조망을 극대화한 '더블 스카이 브릿지'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핵심 카드로 꺼냈다. 특히 30평형 중심의 평면 구성을 통해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을 낮추는 등 실질적인 자산가치 상승에 집중했다.

희림의 가장 큰 전략은 '안정성'이다. 최근 서울시가 "정비계획 준수"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지침을 충실히 반영한 설계로 재심의 절차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도로 입체화와 이대목동병원역 연결 등 단지 가치를 높일 추가 제안도 덧붙였다.

◇ '혁신 공간' 해안건축, 특화주동 제안… 전용률 감소는 숙제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해안건축)
목동5단지 재건축 설계안 (사진=해안건축)

해안건축은 '특화주동'과 '세대 전용홀'을 통해 주거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승강기 2대를 배치한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시설에서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통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제안 등이 강점이다. 다만 제시된 세대전용정원은 용적률에 포함되는 구조로 전용률 감소에 따른 전용공간 축소 우려가 나온다. 또한 에이앤유와 마찬가지로 '연속 5세대 지침' 위반 소지가 있어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의 논란 여지가 남겨져 있다.

◇ 업계 관계자 "인허가 속도가 당락 가를 듯"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주전의 핵심 키워드로 '서울시 정비지침 준수 여부'를 꼽고 있다.

국내 대형 설계사무소들이 각각 장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목동5단지는 14개 단지 가운데 1·2·3·5단지에만 적용된 연속 5세대 기준이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타 단지와 차별화된다. 설계안이 이 기준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가 향후 인허가 속도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원들은 '랜드마크급 혁신 설계'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빠른 사업 추진'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이번 주말(21일) 결정될 설계자 선정 결과는 향후 목동 타 단지 재건축 향방에도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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