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2026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을 통해 총 1480억원 이상의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 농금원은 모태펀드 자금 78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 자금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 이번 출자사업은 펀드 결성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우선손실충당과 콜옵션 등 민간 LP(유한책임조합원) 유인을 위한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해 위축된 벤처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 '스마트·미래혁신'에 자금 집중... 펀드 대형화 시동
2일 공고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은 크게 ▲스마트농업 혁신성장 ▲미래혁신성장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 등 3개 대분류, 총 10개 자펀드로 구성된다 . 특히 스마트농업과 미래혁신성장 분야는 펀드당 결성 목표액을 200억원 이상으로 설정하여 '규모의 경제'를 도모한다 .
스마트농업 분야는 '혁신성장'과 '특수목적'으로 나뉘며 각각 모태펀드 100억원(출자비율 50%)이 배정됐다 . 이는 ICT, 로봇, AI 등을 접목한 스마트팜과 농업 밸류체인 전반의 고도화를 겨냥한다 . 미래혁신성장 분야 역시 동일한 규모(모태 100억원, 결성 200억원)로 배정되어 푸드테크 10대 핵심분야와 그린바이오 6대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
주목할 점은 청년기업 성장 분야의 단계별 지원 전략이다. 창업초기(Start-up)부터 사업화(Step-up), 후속투자(Scale-up)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했다 . 특히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스케일업 단계에는 모태펀드 120억원을 투입, 이번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2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성장 가속화를 지원한다 .
● 민간 LP '러브콜' 보낼까... 하방 막고 상방 열었다
농금원은 고금리 기조와 회수 시장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으로 변한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했다.
우선 하방 리스크 제어를 위해 운용사(GP)는 농식품모태펀드 출자분의 15% 이내에서 우선손실충당을 제안할 수 있다 . 이는 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 자본이 먼저 손실을 떠안는 구조로, 민간 LP의 원금 보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제다. 상방 이익(Upside) 공유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모태펀드 출자지분의 20% 범위 내에서 민간 LP에게 콜옵션을 부여할 수 있어, 펀드 수익률이 좋을 경우 민간 출자자가 모태펀드 지분을 사들여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
운용사 보수 체계는 기준수익률(IRR) 2%를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 관리보수는 펀드 약정총액에 따라 연 2.1%에서 최대 3.0%까지 차등 적용되며, 구간별 요율을 세분화해 대형 펀드 결성을 독려하는 구조다 .
● '탄소중립·지방' 정책 미션 부여... 3월 운용사 윤곽
이번 펀드에는 명확한 정책적 의무가 부여된다. 스마트농업 분야 펀드는 투자기간 종료일까지 탄소중립 분야 기업에 최소 10억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 이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저탄소 농업 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지역 균형 발전 요소도 포함됐다. 지방기업(서울·인천·경기 제외) 투자 비중을 약정총액의 40% 이상으로 제안하는 경우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거나, 지자체 출자 시 해당 지역 투자 의무를 부과하는 등 비수도권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
제안서 접수는 오는 2월 27일 15시에 마감된다 . 농금원은 1차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2차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3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하고, 선정된 운용사는 6월 내 조합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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