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중기 M&A판 키운다... 1000억 출자로 4000억 '실탄' 조준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블라인드 펀드 '20% 룰' 적용... 펀드레이징 능력이 승부처 프로젝트 펀드 200억 수시 접수... '속도전' 지원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성장금융이 'IBK 성장 M&A펀드(3차)'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2일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M&A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며, 총 8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와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로 나뉘어 진행된다. 성장금융은 이번 출자를 통해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유동성을 M&A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블라인드 펀드 '20% 룰' 적용... 펀드레이징 능력이 승부처

블라인드 펀드 부문에는 총 800억원이 배정됐다. 성장금융은 2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각 운용사는 이를 마중물 삼아 최소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할 점은 출자 비율 제한이다. 성장금융의 출자 비율은 약정총액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즉, 운용사는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1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민간 LP(출자자) 등으로부터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운용 능력뿐만 아니라, 혹한기 벤처투자 시장에서의 확실한 자금 조달(Fundraising) 역량이 선정의 당락을 가를 것임을 시사한다.

펀드의 만기는 10년(투자기간 5년)으로 설정되어 장기적인 호흡의 M&A 전략 수행이 가능하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Hurdle Rate)은 IRR 7%로 제시됐으며, 초과 이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운용사 의무 출자 비율(GP Commitment)은 약정총액의 1% 이상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까다로운 주목적 투자 의무를 달성해야 한다. 투자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첫째,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 M&A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M&A는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이사회 과반 선임권 확보 ▲대표이사 임명권 확보 ▲최대주주 지위 확보 중 하나를 충족하는 '경영권 인수'를 의미한다. 전략적 투자자(SI)와의 공동 인수도 인정된다.

둘째,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분야'에 속하는 중소기업에 IBK 성장 M&A 펀드 출자금액의 2배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는 정책적 자금이 국가 육성 산업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프로젝트 펀드 200억 수시 접수... '속도전' 지원

블라인드 펀드와 별도로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도 가동된다. 운용사당 최대 100억원 이내(출자비율 20% 이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재원 소진 시까지 수시로 접수하고 선정하는 구조다.

프로젝트 펀드는 딜(Deal)이 확정된 상태에서 자금을 요청하는 만큼, 신속한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 펀드 결성 시한은 선정일로부터 4개월로 짧게 설정되어 있어, 즉시 투입 가능한 M&A 건을 보유한 운용사에게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제안서 접수는 2026년 2월 23일 16시에 마감된다. 이후 심사를 거쳐 3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하며,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12월 31일)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프로젝트 펀드는 공고일 이후 수시로 접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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