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국내 대표 AI 기업 업스테이지가 기업가치 1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프리IPO에 나섰다.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진행하는 라운드라 실제 IPO 밸류에이션을 엿볼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창업 권유형 투자로 업스테이지와 함께 한 사제 파트너스도 함께 분기점을 맞은 모습이다.
● 11월 IPO 목표 1.3조 프리 IPO, 공모가 안정성 강화 효과
21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2000억~300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를 열고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접촉 중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에서 책정한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오는 11월 IPO 목표인 것으로 알아 실제 IPO 밸류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딜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업가치 굳히기’ 효과를 낳는다. 프리 IPO와 IPO를 같은 해에 잇따라 실시하면 가격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심사에서도 이미 시장에서 확인된 기업가치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공모주 기관투자자들 역시 VC 마지막 투자 시점과 단가를 중요 지표로 참고한다.
● 반년 만에 급등한 밸류, 다음 인수설에 더 쏠리는 시선
지난해 투자 라운드 직후인데도 밸류가 크게 뛰어 다음 인수설이 더 이목을 끈다. 업스테이지 기업가치는 2021년 1500억원에서 2023~2024년 3400억원, 지난해 8월 73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라운드 1조3000억원은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2배에 육박하는 가치 상승이다.
다음 인수를 포함한 가치라고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할 때 다음 기업가치가 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구체적 계산까지 나온다.
업스테이지 관점에서 다음은 재무 실탄을 담당하는 캐시카우이자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발판이 될 수 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군에 온프레미스(내구 구축형) LLM을 공급해 매출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달리 수익 창출 능력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2024년 기준 업스테이지 수익성은 영업손실 401억원, 순손실 360억원이다.
오랫동안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구축해 온 다음은 수익성 네러티브를 보완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기업이다. 현재 업스테이지 수익성으로는 특례 상장 트랙이 불가피한데 미래 실적 추정 불안정성을 보정해 줄 수 있는 셈이다.
사업적으로도 다음이 보유한 카페, 이메일, 뉴스 등 방대한 한국어 텍스트 데이터는 업스테이지 솔라에 대체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빅테크나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비해 가졌던 한계는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 부족이었다.
● 함께 성장한 VC 사제파트너스 역할도 주목
다음 인수와 IPO가 업스테이지에 가장 큰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사제파트너스 역할도 주목된다. 이름에 ‘스승과 제자’라는 의미를 담은 사제파트너스는 성장 기업을 이끄는 멘토형 투자자를 지향한다.
업스테이지에서도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가 클로바 수장이었던 김성훈 CEO에게 창업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 투자 때부터 함께 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VC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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