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분양 수입액 3조 6847억원, 총사업비 1조 1478억원의 반포미도1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단지 입구에서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반 플랜카드 3배 규모의 대형 카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서초 반포미도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에서 건설사 홍보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경쟁 구도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DL이앤씨 3판전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이들 회사는 조합 사무실은 물론 아파트 단지와 상가를 돌며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초입부터 눈에 들어온 ‘래미안·아크로·써밋 대형 플랜카드’
반포미도1차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일반 크기의 3배에 달하는 대형 홍보 플랜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조합원들의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고, 회사 명 옆에는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래미안'과 '아크로'가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내세워 홍보전에 나선 상태다.

정비업계에서는 사전 홍보전 단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시공사로 선정되고 나서 비용부담이나, 사업 여건 문제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무산되면서 시공사 선정 과정이 파행을 겪은 사례도 적지않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이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홍보전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반포' 라는 입지가 주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최고급 주거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반포에서의 실적은 향후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유용한 무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미도1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최근에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DL이앤씨 임직원이 방문했다”며 “1~2주마다 한 번씩 조합 사무실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힌 어깨 띠를 두른 임직원들을 여러 차례 봤다”며 “격주로 단지 일대를 돌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관심도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까지 반 년 가까이 남았지만, 대형 건설사 임직원들이 여러 차례 오고 가면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 사전부터 달아오른 홍보전에 조합원들 관심도 ‘급증’
사전 홍보전이 과열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평가도 오가고 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국내 1위 시공능력 등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잠실우성 등 홍보를 치열하게 전개하던 곳에서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는 얘기가 오고간다”며 “DL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조합원이 ‘유럽풍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고 언급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를 보고 온 조합원이 ‘대우건설 써밋도 이들(삼성물산 래미안·DL이앤씨 아크로) 못지 않게 뛰어나다’며 호평을 남겼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포미도1차 재건축은 서초중앙로29길 28(반포동) 일원 7만 652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17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원촌·서원·원명초, 원촌중, 반포고가 통학권에 위치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서초경찰서, 서울고등검찰청, 서울회생법원, 대법원, 대검찰청, 미도산, 서리풀·몽마르뜨·반포한강공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2024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작년 9월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다. 올해 상반기 내로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미도 재건축 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 총회가 빠른 반포미도1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미도1차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