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 수주 본격화...삼성·현대 양강 속 DL·대우·GS 반전 가능성은?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압구정4구역] 삼성-현대 양강구도 굳혀져 가는 분위기...”홍보전 치열하다” 갤러리는 물론 조합원만을 위한 특별 공간도 마련하며 ‘수주 의지’ 내비쳐 부동산 전문가들, DL·대우·GS 참전 가능성 낮게 봐…”승산 있는 곳 집중할 것”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 시공사 선정 일정이 다가오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양강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이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4~5월중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주 의지를 밝힌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총 5곳으로, 이들 건설사는 압구정 일대에 OS요원(홍보요원)을 동원해 홍보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양강구도 속 5개 건설사 수주전 본격화

현장 분위기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후발 주자들도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4구역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OS요원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보는 것 같다”며 “DL이앤씨도 자주 온다. 시공사 선정 일정을 3달 앞둔 상황이라 더 자주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 사무실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 사무실 입구. 출처=김종현 기자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OS요원이 부동산에 찾아왔었다”며 “GS건설과 DL이앤씨도 찾아와서 상담 대기 중인 조합원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재개발 단지 내 C 카페 관계자는 “최근 OS요원 방문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현대건설 OS요원만 하루에 두 번 이상 봤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압구정4구역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판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찾아간 6곳의 공인중개사 중 4곳의 관계자들은 수주전 향방을 묻는 기자 질의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양강구도’를 예측했다.

압구정4구역 한양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한양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부동산 방문한 조합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절반 이상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나 현대건설 디에이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압구정4구역과 5구역 사이에 위치한 E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압구정 4구역과 5구역을 동시 수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OS요원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며 “ 시공능력평가와 도시정비 사업에서 1·2위를 다투든 두 건설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압구정4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일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반면, 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에 대해서는 역량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대형 사업장이 다수 존재해 승산이 있는 사업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이 공을 들이는 성수1지구, 대우건설이 집중하는 성수4지구 역시 상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며 “경쟁 구도가 복잡한 압구정까지 동시에 총력을 쏟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압구정 재건축지구 공인중개사에서 바라 본 현대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 재건축지구 공인중개사에서 바라 본 현대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 공사비 2조 원...최고 69층 1727가구 조성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현대8차 아파트와 한양3·4·6차 아파트가 들어선 부지에 최고 69층 1722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공사다. 총공사비만 2조원에 달한다. 조합은 이달 중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뒤, 오는 4~5월 중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압구정 싹쓸이 수주 전략을 펼치는 현대건설과 압구정 진입을 노리는 삼성물산은 브랜드 갤러리와 압구정 조합원만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는 등 민심 사로잡기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DL이앤씨와 GS건설, 대우건설도 판세를 읽으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건설사들은 압구정4구역 수주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4구역은 자사가 적극 검토하는 사업지”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 3000억원어치 일감을 따낸 만큼 올해도 압구정을 비롯한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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