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한국성장금융이 방위산업과 첨단 딥테크 생태계 융합을 위해 520억원의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투입한다. 민간 자금 매칭을 통해 최소 1040억원 이상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해, 방산 딥테크 분야 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혁신 기술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제2기 방산기술혁신펀드 1차년도 위탁운용사(GP)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 총 3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520억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한다. 나머지 절반의 자금을 민간에서 조달해야 하므로 운용사의 펀드레이징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리그 신설 및 진출 희망기업 허용···소싱 문턱 완화
자금은 리그별로 차등 배분된다. 소형 리그 1곳에는 120억원을 배정해 최소 24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중형 리그 2곳에는 각 200억원을 투입해 최소 400억원을 조성한다. 소형은 시리즈A 이전 초기기업을 담당하고 중형은 시리즈A 이후 후기기업 위주로 투자 방향이 제시됐다. 대형 하우스뿐 아니라 기술 잠재력 중심으로 초기기업을 발굴해온 중소형 GP에게도 문호가 개방됐다.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 인정 범위가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방위산업체 지정 기업뿐 아니라 방산물자 연구개발 및 생산 기업, 방산 협력사, 방산 육성 사업 선정기업, 해외 군수품 수출 실적 보유기업, 국내외 방산 R&D 또는 프로젝트 수행 기업까지 폭넓게 방위산업 기업으로 인정된다.
또한 방산 진출 희망기업까지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열어뒀다. 투자 시점에 방위산업 진출 계획서를 제출하고 자펀드 존속기한 내 실제 방산기업으로 진출하면 주목적 투자로 최종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우주 △인공지능 △로봇 △드론 △소재 등 국방첨단전략산업 6대 분야 기업까지 폭넓게 소싱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중소형 GP 입장에서는 딜 발굴 풀이 좁다는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다.
복합적 의무비율과 사후 증빙 딜레마···운용 난도는 숙제
소싱 문턱을 낮춘 대신 실제 운용 난도는 복합적인 의무비율 구조 탓에 여전히 높다. GP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국방첨단전략산업 6대 분야 등을 영위하는 방위산업 기업 또는 방산 진출 희망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동시에 방위산업 기업에 20% 이상, 방산 육성 사업 선정기업에 10% 이상을 각각 맞춰야 한다. 여기에 전체 투자집행금액의 80% 이상을 우수기술기업으로 채워야 한다. 방산성, 정책성, 기술성을 한꺼번에 충족해야 하므로 어떤 투자 건이 어느 요건에 중첩 인정되는지를 계속 따져야 하고, 포트폴리오 설계 단계부터 정책 요건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방산 진출 희망기업 인정도 투자 즉시 확정되는 방식이 아니다. 반기별 이행 점검을 거쳐 실제 방산 진출과 관련 증빙이 확인돼야 최종 인정된다. 가이드라인에는 연구개발 인력 채용, 연구개발 설비 투자, 국방전자조달시스템 입찰 참가, 방산 전시회 참가, 체계기업 협력 제안, 방산 육성 지원사업 신청 등이 이행 항목 예시로 제시됐다. 민수 딥테크 기업까지 투자 후보군을 넓혀줬지만, 그만큼 GP의 사후 관리와 증빙 책임도 무거워진 셈이다. 기타 국방 혁신기술도 GP가 자율 제안할 수는 있지만 성장금융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검토를 거쳐야 인정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제안서는 이달 31일 16시까지 접수하며 서류 및 제안 심사를 거쳐 4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올해 9월 안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