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입찰까지 채 한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조합 사무실에도 건설사 관계자들이 매주 방문해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최근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입찰 시기가 다가오면서 시공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 등 3사의 홍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서도 단지 곳곳에서는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틀 전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관계자들을 봤다”며 “이들은 2주 전에는 부동산 사무실에 직접 들려 현장 상황과 조합원 분위기 등 여러가지를 묻고 갔다”고 말했다.

◆ ”하루에 건설사 2곳은 기본”... 설 명절 앞두고 홍보 총력전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하루에만 건설사 관계자들을 수십 명 이상 봤다"는 증언이 나올 만큼 현장 홍보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설 명절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홍보전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라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OS요원(홍보요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며 홍보 팜플렛을 나눠준다”고 말했다.
조합원 신분을 밝힌 인근 C 음식점 관계자는 “나이 드신 조합원분들이 젊은 OS요원과 악수를 나누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분위기도 자주 연출된다”며 “어떤 분은 ‘하루에만 10명 넘는 OS요원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증언하는 등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인이 조합원인데, 하루에 건설사 2곳 이상을 본 날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며 “조합도 정상화되고 사업 리스크(위험)도 전보다 현격히 줄은 상황이라 경쟁입찰이 성사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 내부 갈등 끝내고 사업 정상궤도...대형사 수주전 본격화
개포우성4차 재건축은 1985년 준공된 8개동 총 459가구 규모 아파트를 부수고 지하 4층~지상 49층, 1080가구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8357억원, 예상 분양 수입액은 2조 4930억원에 달한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작년 7월 제시한 공사비는 총 6498억원이다. 평(3.3㎡)당 920만원이었다. 다만, 이번 입찰에선 고급화 내용이 추가돼 평당 1000만원 수준의 공사비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 변경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임된 기존 조합 집행부가 마련한 전용면적 59㎡와 84㎡ 위주의 설계안 대산 대형 평형이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개포우성4차 전체 459가구 중 216가구가 전용면적이 150㎡를 넘는 대형 평형으로, 이들 조합원들은 이전 설계안에 대해 “기존 평수도 보장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개포우성4차는그동안 조합 내부 분쟁으로 시공사 선정 등 절차가 미뤄지며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임시총회에서는 조합장과 감사 등 집행부 전원이 해임됐다. 당시 조합원 505명 중 255명이 투표에 참석해, 이 가운데 99%가 해임에 찬성했다.
이후 3개월 뒤 새 집행부가 선출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입찰공고가 발표되고, 시공사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대형 건설사들도 현장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동안 입찰 참여를 놓고 고심 중이던 삼성물산은 최근 단지 내에 현수막을 걸고 임직원을 파견하는 등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고,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꾸준히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는 입지·사업성이 모두 뛰어난 단지”라며 “입찰조건 등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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