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서울만 유일하게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와 전세가 하락한 지방과 달리 서울은 아파트 대체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을 키웠고,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가격은 전국적으로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0% 하락했다. 전 분기(-0.39%) 대비 하락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시장 양극화는 뚜렷했다. 수도권(-0.18%)과 지방(-0.77%)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서울은 0.30% 상승하며 전 분기(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아파트 가격 부담에 역세권과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중대형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인천(-0.52%)과 경기(-0.56%)는 물량 부담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약세를 보였으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 수요가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며 낙폭을 줄였다. 반면 지방은 대구(-1.01%), 광주(-0.81%), 부산(-0.77%) 등 신규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깊어졌다.

전세 시장도 서울만 웃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17% 하락했으나, 서울은 0.15% 상승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 대체 수요와 학군지 선호 현상이 맞물려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월세의 급등'이다. 4분기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0.52% 상승했으며 서울(0.76%), 수도권(0.55%), 지방(0.38%)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사기 공포와 보증금 부담을 피하려는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쏠리면서, 특히 서울 대학가와 업무지구 역세권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 수익률은 지방이 '우위'…대전 7.94% 최고
매매가 대비 임대료 비율인 수익률은 지방이 더 높았다. 2025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66%로 집계됐다. 시세가 높은 서울(5.00%)보다 지방(6.13%)의 수익률이 양호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7.94%), 광주(6.75%), 세종(6.52%)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아파트 대체재로서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했지만, 지방은 공급 부담과 노후화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월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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