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훈풍에 SK에코플랜트 '함박 웃음'...IPO 흥행 기대감 커져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하면서, 건설업계에도 낙수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연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추진중인 기업공개(IPO) 흥행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IPO를 앞두고 환경·건설 기업에서 반도체 인프라 기업으로의 변신하며 반도체 랠리에 편승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며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1967년생인 김영식 사장 내정자는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포토(Photo)기술담당, 제조·기술담당 등을 거쳐 현재 양산총괄(CPO, Chief Production Officer)을 맡고 있다. 특히 HBM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며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도 반도체 공정과 양산 전반을 꿰뚫는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 내정자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 내정자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사장 내정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서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사장 내정자가 반도체 사업 기회 발굴과 성과 창출을 통해 성공적인 IPO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김영식 대표이사의 선임이 추진 중인 IPO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IPO 당시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6년 7월 이전 상장’이라는 조건을 약속한 상태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지분 재매입 또는 우선배당률 상승이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해, IPO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재생에너지 중심의 환경사업에서 벗어나 반도체 인프라 사업으로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했다. 반도체 공장 클린룸, 배관, 전력 계통 등 하이테크 EPC 역량을 강화하며 SK하이닉스 중심의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 계열 반도체 소재 기업들을 단계적으로 편입하며 ‘종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 매출의 절반 이상은 이미 반도체·AI 인프라 부문에서 발생할 정도로 전통 건설사보다는 하이테크 기업의 색채가 강하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2483억 원, 영업이익은 1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6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반도체 관련 사업이 포함된 하이테크 부문에서만 매출 1조7813억 원, 영업이익 1318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분야가 AI·반도체 관련 기업”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린 SK에코플랜트의 사업 구조 전환은 상장 스토리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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