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 시작됐다"

산업 |김세형 |입력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사진=국회방송)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사진=국회방송)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증권사에서 탈(脫) 쿠팡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네이버와 11번가, 신세계 쓱닷컴으로 이동세가 확인됐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LS증권은 5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중심으로 고착화돼 있던 빠른 배송에 대한 인식이 흔들리며, 이커머스 내 수요 이동 가능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 배송 역량은 이미 상향 평준화됐으나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 부족으로 점유율 변화는 제한적이었다"며 "롱테일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로 양분이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보상 쿠폰이 트래블과 R.Lux 등 침투율이 낮고 객단가, 수수료율이 높은 영역에 집중되며 소비자 반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실제로 쿠팡 DAU는 지난해 11월 1625만명에서 12월 말 1479만명으로 9% 감소하며 이용자 이탈 조짐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특히 타 업체로의 이동이 관찰됐다고 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트래픽 유입 효과를 확인했고,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장보기 이용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온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11번가는 슈팅배송 신규 구매 고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하며, 가공식품·신선식품 등 장보기 핵심 카테고리 전반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쓱닷컴 역시 쓱배송 매출이 단기간 19% 증가하며 대안 플랫폼으로의 수요 이동을 확인했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대한 대안을 적극 탐색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해당 흐름이 단기 트래픽 증가를 넘어 중장기 고객 락인(Lock-in)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온라인 쇼핑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