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3300만건 이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번 연석 청문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열렸으며, 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방식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배 부총리는 이날 쿠팡 측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인 전 직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계정 3000개만 확인됐고 나머지는 삭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 3300만건 이상의 이름과 이메일 정보가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을 통해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배송지 주소와 주문 내용 역시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쿠팡이 합의되지 않은 조사 결과를 사전에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29일(현지시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자체 조사 결과와 대규모 고객 보상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조사 결과나 중요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시에 포함된 일부 내용은 미 증권거래법상 '제출(filed)'이 아닌 '제공(furnished)' 정보로 분류돼, 법적 책임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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