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화두 내세운 금융권…CES 2026 필참

경제·금융 |강민주 기자|입력

기업은행은 부스, KB·신한·우리 실무진 참관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내년 키워드 중 하나로 AI 전환(AX)을 내세운 금융권이 이번에도 CES 참관을 통해 견문 넓히기에 나선다.

CES 2026의 핵심 테마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하는 피지컬AI다. 금융권 관계자들이 금융 업무 혁신에 피지컬AI를 접목시킬 만한 아이디어를 건져올 지 관심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 우리금융, IBK기업은행은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각각 참관단을 파견한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CES 전시 부스인 IBK혁신관을 운영한다. IBK혁신관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모험자본과 기술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신기술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발굴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또 관람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기술평가시스템·K-콘텐츠투자프로세스·ESG정밀진단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신기술평가시스템 프로그램에서는 빅데이터와 AI기술 활용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최적의 투융자 금융상품 및 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참관단을 파견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해 그룹 내 실무진 참관단을 꾸렸다. 매년 CES에 참석해온 최재홍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CES에서 공개되는 기술을 즉각 사업에 적용하기보다는 전시회 이후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공유 세션을 통해 AI 관련 최신 기술 흐름과 금융업 적용 가능성을 전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CES를 사내 학습과 전략 공유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3년 연속 CES 전시 부스를 운영해온 신한금융은 이번 CES에서는 실무진급 참관만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AI) 은행원이 운영하는 무인점포와 자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 적용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30명 내외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참관단을 파견해 전년(15명) 대비 참석 규모를 확대한다. 다양한 부서 실무진이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AI와 플랫폼, 서비스 분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술·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2년 연속(2023·2024년) CES를 찾아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AI 활용과 투자 전략을 살펴본 바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하나금융은 내부 검토 끝에 이번 전시회에는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CES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 기술 변화가 금융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며 “금융회사의 기술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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