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중견건설사 신세계건설이 재무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주택 브랜드 빌리브(VILLIV) 사업을 내년까지 정리한다. 현재 진행중인 주택 사업도 내년까지 모두 정리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계약도 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주택 사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악화된 재무 상황을 개선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전국 사업장에서 근무중인 계약직 근로자들도 내년부로 계약이 종료된다. 내년까지 빌리브 사업을 모두 마치기 위해 사업장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건립 등 안정 사업 주력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주택 사업 대신 그룹의 대형 개발 등 안정적인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스타필드 현장의 시공을 도맡으며 점진적인 재무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건설의 재무 상황은 심각하다. 한때 부채비율이 1000%까지 뛰었다.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지난해 9월이 되어서야 267.1%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8년 자체 주거브랜드인 ‘빌리브’를 선보이며 주상복합·오피스텔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대구에 건설한 빌리브 헤리티지, 라디체, 루센트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악영향을 끼친 탓이다.
신세계건설을 구하기 위해 모회사 이마트는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초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고, 2월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개매수 당시 이마트가 제시한 주당 가격은 1만 8300원이며, 잔여 지분 정리에 투입한 자금은 약 388억원이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한 배경은 신속한 책임 경영과 재무 지원을 위해서다. 비상장 완전 자회사는 상장사에 비해 유상증자나 자금 수혈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도 훨씬 원활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사측은 “신세계건설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1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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