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중견건설사 신세계건설이 주택 브랜드 빌리브(VILLIV) 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진행중인 주택 사업이 내년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지만, 추가 사업장 수주가 사실상 전무해 현장 계약직 근로자들의 계약 연장 여부 역시 안갯속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건설은 악화된 재무 상황을 개선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신세계건설이 빌리브 주택 사업 대신 그룹 자체 발주하는 물류센터 등 대형 개발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에만 주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소한 재무 상황이 다시 안정화될 때까지 스타필드 전국 현장 시공에만 집중할 것이란 얘기다.
당초 지난 2024년 초 착공 예정이었던 신세계건설의 옛 포항역지구 개발사업 역시 착공 계획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건립 등 안정적 캡티브 사업에 주력
신세계건설의 재무 상황은 심각하다. 한때 부채비율이 1000%까지 뛰었다.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지난해 9월이 되어서야 267.1%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8년 자체 주거브랜드인 ‘빌리브’를 선보이며 주상복합·오피스텔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대구에 건설한 빌리브 헤리티지, 라디체, 루센트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악영향을 끼친 탓이다.
신세계건설을 구하기 위해 모회사 이마트는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초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고, 2월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개매수 당시 이마트가 제시한 주당 가격은 1만 8300원이며, 잔여 지분 정리에 투입한 자금은 약 388억원이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한 배경은 신속한 책임 경영과 재무 지원을 위해서다. 비상장 완전 자회사는 상장사에 비해 유상증자나 자금 수혈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도 훨씬 원활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사측은 “신세계건설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1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새로 확보한 신규 물량이 소진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주택사업 중단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회자되는 빌리브(주택사업) 철수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 계약직 역시 물류센터 등 타공사현장으로 전환 배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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