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티엘아이 공개매수 선언..창업자 쫓아낸 주주 반란 결실맺나

글로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3. 09. 21. 08:52

원익홀딩스가 팹리스 업체 티엘아이의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경영권을 갖고 있는 주주연합 측 지분을 가져와 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1월 5% 지분 취득에서 시작된 티엘아이 주주들의 반란이 3년만에 종지부를 찍을 지 관심이다. 

원익홀딩스는 21일 티엘아이 주식에 대해 최소 250만주(25.3%), 최대 350만주(35.5%) 공개매수를 골자로 하는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했다. 

원익홀딩스는 "티엘아이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티엘아이 주식을 최대 350만주까지 취득하여 최대주주가 되고자 한다"며 "최대주주가 될 경우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관계기관의 승인등을 얻어 최대한 신속하게 대상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익홀딩스는 또 "원익그룹은 지난해 8월 원익디투아이(옛 디자인투이노베이션)을 인수하며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을 위한 핵심 소자인  DDI(Display Driver IC) 생산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며 "티엘아이 또한 T-CON, DDI 등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인수를 통해 원익디투아이와 함께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주당 1만원에 진행된다. 지난 3월16일 티엘아이가 매매정지될 당시 기록했던 가격 5800원에서 72.4% 할증됐다. 

원익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이 250만주에 미달할 경우 공개매수 추진을 중단한다. 하지만 이미 티엘아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주주연대조합) 및 조상준 티엘아이 부사장을 포섭해놓은 상태다. 

조합과 조상준 부사장은 163만주(16.54%)를 보유하고 있다. 93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공개매수는 계획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한편 원익홀딩스가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티엘아이는 지난 2021년 11월 주주연대조합 측은 조상준 부사장이 5% 지분 취득 공시를 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이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업자이자 당시 최대주주였던 김달수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변경안이 부결되면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이후 본격 양측의 분쟁이 격화했는데 지분 확보 경쟁 속에 2022년 7월 있었던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조상준 부사장이 티엘이아 이사회에 진입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경영권이 주주연합 쪽으로 넘어갔고, 지난 3월 주주연합 측이 김달수 전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나 양측의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달수 전 대표 등은 조합 측(16.545)에 약간 뒤지는 15.8%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소송을 통한 경영권 탈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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