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이노폴리스, 액스비스 잭팟 터지면 최대 수혜자 [VC 디코드]

증권 |안효건 기자|입력

35억원 투자, 희망 공모가 기준 61억~70억원 가치 위험 요소는 최대주주 일가 포함한 상장 직전 구주 거래

액스비스
액스비스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레이저 기업 액스비스가 상장 문턱에 서면서 벤처 투자자(VC) 수익 실현도 임박했다. 상장 성과가 났을 때 최대 수혜자는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다.

29일 액스비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액스비스 지분을 각각 60만6240주씩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이들의 지분율은 6.50%(합산 시 13%)이 된다. 희망 공모가 1만100~1만1500원을 기준으로 각 사 지분 가치는 61억~70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액스비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70억원이다. 2021년 각각 15억원을 투자했고 2022년 12월~2023년 2월에는 20억원씩을 추가 투자했다. 두 번째 투자에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대덕벤처파트너스도 각각 15억원을 투자하며 주주에 합류했다.

투자 경로를 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이노폴리스2020과학기술성장펀드(2.67%), 이노폴리스공공기술기반펀드(2.31%), 이노폴리스2021지역뉴딜투자조합(1.51%) 등을 활용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와 키움증권이 참여한 펀드 지분을 합산하면 키움 계열 자본이 가장 많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 합류한 키움-신한이노베이션제2호투자조합(0.75%)과 키움-포커스제2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0.45%)은 각각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 키움증권과 포커스자산운용이 결성한 펀드에 해당한다.

VC들이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장 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뒷받침돼야 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은 지분의 절반인 3.25%만 상장 당일 매도할 수 있다. 2.27%는 상장 뒤 1개월, 0.97%는 2개월 뒤 매도 가능하다.

주가 관리에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상장 직전 발생한 최대주주 일가 구주 거래다. 김명진 액스비스 대표 배우자 김남희씨는 회사가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기 직전인 올해 8~9월 구주 상당량을 양도했다. 양도는 와이지인베스트먼트 및 아이비케이-와이지K-컬처신기술투자조합에 10만4472주(1.12%), 삼성증권에 13만9295주(1.49%)씩 이뤄졌다.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신탁업자로 있는 브라이트자산운용 펀드도 구주 매입으로 주주에 합류했다. 브라이트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1호 2만1000주(0.22%)와 브라이트멀티전략일반사모투자신탁1호(0.15%)가 액스비스의 주주로 등재돼 있다.

상장 전 구주 거래는 매도하는 주체가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액스비스도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뒤부터 지분 구성을 민감하게 다뤄왔다. 액스비스는 올해 내놓은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서 전과 달리 최대주주 외 투자자별 지분율을 표기하지 않았다.

한편 액스비스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해 이달 15일 승인 받았다.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월27일~2월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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