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가구는 꿈도 못 꿔"...'10억 로또' 역삼센트럴자이 당첨 최저 69점

건설·부동산 |이재수 |입력
역삼 센트럴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역삼 센트럴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강남 로또 청약의 벽은 높았다. 약 1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의 당첨 최저 청약 가점이 6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만점 수준으로 3인 가구는 가점을 넘을 수 없는 벽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역삼센트럴자이의 당첨 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으로 확인됐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고 84점을 받을 수 있다.

역삼센트럴자이 당첨 최저 가점인 69점은 전용 84㎡A·B·C형과 122㎡형에서 나왔다. 이들 주택형의 경우 3인 가구는 당첨이 불가능한 구조다. 최고 가점은 전용 84㎡B형에서 기록된 79점이었다. 전용 59㎡와 전용 84㎡D형의 최저 가점 역시 각각 70점과 73점으로 집계됐다.4인 가구가 만점을 받아도 넘볼 수 없는 점수다.

역삼센트럴자이는 역삼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로,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20억1200만 원 △84㎡ 28억1300만 원 △122㎡ 37억9800만 원에 달한다. 고가 분양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약 10억 원의 차익이 기대되면서 수요가 몰렸다. 이달 1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487대 1을 기록하며, 강남권 대표 ‘로또 청약’ 단지로 주목받았다.

한 청약 수요자는“청약 가점과 분양가를 모두 감안하면, 사실상 2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고 부양가족이 많은 일부 가구만 도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런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가구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실질적인 무주택 수요자와 중산·서민층을 위한 주택공급과 청약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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