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절벽 온다"...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2010년 이후 최저 '전망'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민간 아파트 분양 12만 가구 그쳐…희소성 커지며 수요자 ‘선점 경쟁’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 물량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 급등과 환율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 시장 전반이 위축된 영향이다.

24일 부동산R114랩스의 분양 물량 자료(12월 2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은 12만 11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만 6898가구 대비 22.8% 감소한 수치로, 2010년 6만 8396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특히 공급 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35만 8712가구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추이 (제공=부동산R114)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추이 (제공=부동산R114)

업계에서는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 감소 이유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사비 증가로 인한 건설사 자금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은 분양 일정 조정 및 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잠정치) 건설공사비지수는 131.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환율의 경우 올해 6월 1360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최근 147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하반기 동안 약 10%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미래 입주 물량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분양 시점에서 2~3년 뒤에 입주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공급 축소는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의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랩스의 자료에 따르면 입주 예정물량은 내년에는 18만 3256가구를 기록한 뒤, 2027년에는 19만 1827가구로 소폭 증가하지만 2028년 14만 6211가구, 2029년 6만 6724가구 등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입주 물량 감소 예고에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공급이 축소되고 희소성이 높아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역 지엔하임' 투시도

이런 가운데 내년 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문장건설은 2026년 1월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사우4구역 공동1블록에 ‘사우역 지엔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1㎡, 총 3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로, 김포시청과 법원, 대형병원 등 주요 행정·의료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내에는 키즈북카페와 초등 통학버스 운영도 계획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은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원에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 안양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월곶~판교선과 GTX-C, 신안산선 등 수도권 핵심 교통망과의 연계성이 기대된다. 도보권 내 초·중·고교가 밀집한 학세권 입지도 강점이다.

두산건설은 2026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56가구 규모로 이 중 2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 노선 신설역이 계획돼 있으며, 수원 스타필드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상업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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