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뷰] 노랑통닭에서 치킨을 시켰더니, 제주도를 맛본 건에 대하여

산업 |황태규 기자|입력

우도 땅콩 치킨, 제주 전역 및 서울 일부 매장서 판매 치킨 조각마다 듬뿍 버무린 우도 땅콩…고소한 향 강해 제주 청귤 베이스 소스로 느끼함 잡아…’로코노미’ 트렌드 부합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제주도 청귤과 우도 땅콩을 활용한 노랑통닭의 독특한 신메뉴 ‘우도 땅콩 치킨’을 드셔보셨나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저녁, 집으로 향하는 길에 영등포에 위치한 노랑통닭에서 우도 땅콩 치킨을 포장 주문했어요. 가격은 순살 기준 2만4000원이었는데요. 노랑통닭의 순살 치킨은 닭다리살만 사용해 퍽퍽살을 싫어하는 손님에게는 안성맞춤이랍니다.

노랑통닭의 신메뉴
노랑통닭의 신메뉴 '우도 땅콩 치킨'. (사진=황태규 기자)

집에 돌아와 포장 박스를 연 순간, 가장 강하게 느껴진 것은 치킨의 생김새보다 땅콩의 고소한 향이었어요. ‘우도 땅콩’ 치킨이라는 네이밍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치킨 조각 하나하나에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땅콩이 가득 발라져 있었답니다. 

(사진=황태규 기자)
(사진=황태규 기자)

우도 땅콩 치킨의 맛은 향에서 유추할 수 있는 맛과 다르지 않아요. 입속에 들어오자마자 땅콩의 존재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죠. 달콤한 양념과 견과류를 함께 먹으니, 전통적인 양념 치킨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중학교 주변에서 사 먹던 닭강정의 식감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함께 먹던 A씨도 치킨의 맛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어요. A씨는 “땅콩이 많아서 신메뉴로서 다른 메뉴와 확실히 구분된다. 자기복제의 느낌을 찾아볼 수 없어서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어요. 

다만, 기자 본인과 A씨 모두에게 치킨 한 마리를 온전히 다 먹기 힘든 시간이 찾아왔어요. 기름진 땅콩과 기름진 치킨이 합쳐졌기 때문에, 느끼함이 몰려오기 시작했거든요. 

제주 청귤 소스. (사진=황태규 기자)
제주 청귤 소스. (사진=황태규 기자)

이 사실을 예견했던 건지, 노랑통닭은 우도 땅콩 치킨을 ‘제주 청귤 디핑 소스’와 함께 구성했어요. 디핑 소스에서는 라임맛 콜라나 환타 같은 상쾌한 맛이 났는데요. 소스에 땅콩 치킨을 찍어 먹으니, 느끼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한편, 노랑통닭의 이번 신메뉴 출시에는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트렌드가 깊게 작용했어요. 우도 땅콩 치킨은 우도의 땅콩을 사용하고, 제주도 청귤을 베이스로 소스를 만들었죠. 

이번 신메뉴는 제주 전역에서 판매하지만, 아직 서울과 그 외 지역에서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요. 노랑통닭에 따르면 신메뉴는 우선 대학가 인근 매장, 운영 성과가 우수한 매장 등을 중심으로 먼저 선보인답니다. 

(사진=노랑통닭)
(사진=노랑통닭)

노랑통닭 관계자는 “제주 지역 특산물인 땅콩을 활용한 우도 땅콩 치킨은 단순히 맛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출시한 메뉴”라며 “앞으로도 고객분들께 새로운 미식 경험 제공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발굴 및 협업 확대를 통해 상생의 가치까지 실현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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