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 유출' 신한카드 현장검사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금융감독원은 24일 오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신한카드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유출 상황과 경위를 점검한 뒤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검사 및 대응 방향과 정보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 유사사례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가적인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과 정보보호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신한카드에 대한 현장검사에 즉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계좌번호 등 개인신용정보의 추가 유출이 확인될 경우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정보유출로 인한 보이스피싱·파밍 등 가맹점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고객 통지와 피해 예방 안내, 정보유출 대응 전담체계 가동, 피해 발생 여부 모니터링 및 필요 시 신속한 보상 조치 등 실효성 있는 보호조치를 신한카드에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카드모집과 관련해 유사한 정보유출 사례가 있는지 금감원이 즉시 전 카드업권을 점검한다. 필요시에는 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드업권에는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내부직원이 신규 카드모집을 위해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실을 확인해 지난 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회사 자체 점검결과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의 기간 중 약 19만2000건의 개인정보(사업자번호, 상호, 가맹점 주소, 가맹점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등)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카드업권을 포함한 전 금융업권의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내부통제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