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獨 ZF ADAS 사업 2.6조에 인수…전장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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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30년 매출 200억달러 이상 글로벌 전장·오디오 부문 1등 목표 올해 들어 두번 째 조 단위 '빅딜'⋯ 5월에도 독일 공조업체 15억 유로에 인수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념도. 삼성전자 제공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념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글로벌 업계 1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

하만은 독일 ZF그룹의 ADAS 사업을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이뤄진 자동차 전장사업(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문 인수 사례다.

이는 또 삼성전자가 올 들어 단행한 두번째 조 단위 '빅딜'이다. 삼성은 지난 5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ZF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장 기업이다. ADAS,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부품까지 폭넓은 사업 영역을 자랑한다.

특히 ZF는 25년이 넘는 해당 분야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ADAS는 카메라·레이더·센서 등을 활용해 운전자의 주행과 안전을 보호하는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기능이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련 기술·제품을 확보해 고성장 중인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만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하는 식으로 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하만과의 시너지를 통해 2030년 매출 2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장·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가운데),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오른쪽)이 23일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하만 제공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가운데),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오른쪽)이 23일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하만 제공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사장은 "전장 업계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를 통해 안전과 지능, 콕핏 경험이 통합되어야 하는 변곡점에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하만의 오랜 자동차 전문성과 삼성의 광범위한 기술 리더십의 지원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공감형, 커넥티드 차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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