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한화오션이 해상풍력 사업 진출 신호탄을 쐈다.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공동 수행하며, 총 계약금액은 2조6400억원이다. 한화오션 계약금액은 1조9716억원이다.
발주처는 신안우이해상풍력주식회사다. 이 회사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사업 주요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관해 왔으며,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기관으로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선정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가 지분출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544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상풍력 및 육·해상 플랜트 EP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플랜트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재명 정부는 현재 0.35기가와트(GW) 규모인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2035년까지 25GW로 70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한 바 있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장(사장)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도급계약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설계부터 시공·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EPCIO'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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