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광폭 행보', 정용진 회장⋯트럼프 주니어 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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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통령 만찬 참석 뒤 마러라고서 트럼프 주니어와 협력 논의 신세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그룹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연말에 미국서 벌이고 있는 광폭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J.D. 밴스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정 회장은 이후로도 그룹 사업과 연관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핵심 인사를 두루 만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일 워싱턴DC 부통령 만찬에 참석한 뒤 16∼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 등과 회동했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1789캐피탈'을 공동 창업한 오미드 말릭과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이 함께 했다. 정 회장은 1789캐피탈이 주도하는 팜비치 개발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수시로 만나는 특별한 사이다.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세 차례나 한국을 찾아 정 회장을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에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정 회장을 초대했다. 이어 한달 뒤 치러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VIP무도회 등에서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4월에 한국을 찾았을 때 공항에서 정 회장 자택으로 직행해 만찬을 했다.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이 부인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모습. 신세계 제공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이 부인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모습. 신세계 제공

정 회장은 인공지능(AI) 회사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과도 만났다. 라스킨은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개발자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정 회장은 리플렉션 AI의 자율형 AI 기능을 공급망 관리, 마케팅 등의 신세계그룹 주요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고 회사 측이 전했다.

LA에서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를 만났다. 엘리슨은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를 설립해 지난해 유명 제작사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도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엘리슨 CEO와 신세계그룹이 주도하는 경기 화성국제테마파크에 대한 투자 협력 상황을 점검하며 파라마운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방안도 논의했다. 파라마운트는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해 신세계그룹이 선정한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사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이 광폭 행보를 통해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는 한편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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