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SRT 내년에 완전 통합된다

사회 | 나기천  기자 |입력

국토부, 내년 말까지 단계적 통합 로드맵 8일 공개 통합 편성·운영 시 좌석 공급 日 1만6000석 증가 3월 서울역 수서역 KTX, SRT 교차운행부터 시작

KTX. 코레일 제공
KTX. 코레일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정부가 내년 말까지 고속철도인 KTX와 SRT의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는 먼저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운행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SRT 운영사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고속열차 좌석부족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철도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국토부는 부연했다.

이는 또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으로 운행횟수 증차 등 국민편의 확대와 안전성 강화를 도모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로드맵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국토부는 좌석 부족이 심각한 서울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KTXㆍSRT 교차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예·발매시스템을 통합해 예매 불편을 해소한다.

이 중 교차운행은 기존 서울역 KTX와 수서역 SRT를 기종점 구분없이 교차투입해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각각 SRT와 KTX가 출발하고 도착하게 하는 것이다. 교차운행은 2026년 3월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수서 SRT 매진상황을 고려해 비교적 이용률이 낮은 서울 KTX를 수서역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코레일과 SR 고속차량을 통합 편성ㆍ운영해 KTX와 SRT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하고, 기종점 구분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토록 해 차량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좌석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안전성 검증 등을 거쳐 내년 6월 시범사업을 한 뒤 이후 운행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속열차표 발권 앱도 하나로 통합한다. 이와 연계해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는 한편,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 필수적인 법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말까지 완료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RT. SR 제공
SRT. SR 제공

이를 위해 국토부는 통합 기본계획 수립, 조직ㆍ인사ㆍ재무설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노사정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는 한편,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통합이 이뤄질 경우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에, 고속철도는 SRT가 2016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에 합쳐지게 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레일이 제시한 추산 결과를 보면, 두 운영 기관의 완전한 통합 편성·운영이 이뤄지면 고속철도 좌석 공급은 하루 총 1만6000석 가량 증가한다. 이는 현재 KTX와 SRT를 합쳐 하루 25만5000석 공급에서 6% 정도 늘어난 양이다.

코레일은 통합 이후 중복 비용을 줄여 KTX 운임을 10%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현재 KTX보다 10% 저렴한 요금을 책정한 SRT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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