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손보사, 작년 兆단위 순익..올해 치열한 '2위 다툼'

경제·금융 |입력

4대 손보사 순익 6.6조원..삼성화재, 2조 클럽 수성 외친 삼성화재..DB손보 “올해는 질적 성장” ‘간발의 차’ 3위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카드 만지작 4위 현대해상, 자본력 개선에 올인

[출처: 삼성화재]
[출처: 삼성화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4대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조(兆) 단위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를 임하는 4대 손해보험사의 전략은 4사4색이다.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입성한 삼성화재는 올해 수성을 외쳤다. 2위 DB손해보험도 작년 양적 성장에서 올해 질적 성장으로 초점을 변경했다. 

반면 간발의 차이로 2위를 놓친 메리츠화재는 올해 MG손해보험 인수 등 비장의 카드로 치열한 2위 각축전을 예고했다. 4위 현대해상은 지급여력비율 외부 컨설팅까지 맡기며 올해 자본력 개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4대 손보사 순익 6.6조원..삼성화재만 2조 넘어

24일 각 사 2024년 실적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조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3사도 1조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DB손보의 순이익은 1조7722억원으로, 손보업계 2위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순익 617억원 차이로, DB손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현대해상의 작년 순익은 1조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3.4% 급증한 덕분에 조 단위 순익을 낼 수 있었다.

4대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6조5870억원에 달한다. 5위 KB손해보험의 연결 순익 8395억원을 더하면 7조4265억원으로, 5대 손보사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훌쩍 넘겼다. 

안주하는 삼성화재..DB손보 “올해는 질적 성장”

1위 삼성화재가 수성을 말하며 안주하는 모습이라면, 2위 DB손보는 삼성화재와 주주환원율 격차를 좁히겠다고 공언하면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실적발표회에서 "작년에 GA(법인보험대리점)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조금 더 집중이 됐던 모습이라면, 2025년에는 GA 채널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익 창출 채널 역할을 하는 전속 중심으로 수익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2024년 매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DB손해보험]
[출처: DB손해보험]

DB손보는 지난 21일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양적 성장을 했다는 평가에 관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적정 마켓셰어(시장점유율)를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결국 얼마나 양질의 계약, 우량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관점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DB손보는 과도하게 무리한 마켓셰어를 확보하기보다 적정 마켓셰어를 확보하면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데 좀 더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DB손보는 "중장기로 5년 안에 주주환원율 35% 목표는 변함없이 지속할 예정"이라며 "DB손보와 삼성화재의 배당성향 갭(차이)이 2022년 22%포인트, 2023년 18%포인트 차이가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15% 갭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DB손보는 지난 20일 8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할인율 규제와 시장금리 하락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출처: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출처: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2위 진검 승부 예고..비장의 무기는 MG손보?  

아쉽게 3위로 밀린 메리츠화재는 올해 본격적인 승부를 예고했다. MG손해보험 인수는 비장의 카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9일 "메리츠화재는 적자 경쟁에 참여하지 않느라 매출 성장의 제한을 받아왔다"며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무·저해지 가이드라인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제고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247.6%로 높은 수준인데도 올해 후순위채 발행한도를 5천억원으로 잡은 데 대해, 메리츠금융은 "MG손해보험 자산·부채 이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현대해상]
[출처: 현대해상]

4위 현대해상, 킥스 제고에 올인

4위 현대해상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킥스 제고에 올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말 킥스 잠정치는 155.8%로, 금융당국의 킥스 권고치 150%를 턱걸이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1일 "2024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주주 포함 시장 참여자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대해상은 "자본력 턴어라운드 개선을 위해서 전사 프로젝트를 외부 컨설팅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금리나 정책 변수에 따라 결과값이 너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명확한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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