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 하나기술이 시간외 거래에서 9%대 폭락세로 마감했다. 1700억원대 장비 납품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시하면서다.
하나기술은 지난 20일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9.1% 떨어진 5만900원에 마감했다.
정규장이 끝난 뒤 1년 전인 지난해 6월26일 체결했던 1723억원 규모 2차전지 조립 라인 턴키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6일까지 1년 간이었고, 계약 금액은 전년도 매출의 151.4%에 달했다.
회사측은 "상대방의 투자유치 지연 등으로 계약금 지급 등의 계약이행이 되지 않아 상호 협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건"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이행 실적은 전무했다.
공시 당시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업체 이름도 공개했다. 중국 쑤저우 신-파워 에너지(Suzhou Xin-Power Energy Technology Company)로 밝혀졌다.
해당 계약은 하나기술이 2차전지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하던 때에 나오면서 주마가편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해당 공시로 사상 처음으로 주가는 8만원대에 진입했고, 에코프로그룹주를 필두로 하는 2차전지 랠리와 함께 7월24일 14만7000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한편 해당 공시는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수익 실현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나기술은 2021년 10월 4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계약 체결을 전후해 사채권자들이 줄줄이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확정할 수 있었다. 6월 말부터 8월까지 270억원의 전환사채가 전환가 5만6902원에 주식으로 전환됐다. 100%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