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리튬포어스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전웅 대표이사가 대주주로 있는 리튬플러스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튬플러스는 지난달 초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한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
사채권자인 머큐리에프엠이 지난달 8일 절차에 따라 상환을 청구했고 지난 10일이 원리금 상환일이었으나 상환하지 않았다. 머큐리에프엠은 이에 11일 법원에 리튬플러스를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 청구금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리튬플러스는 지난 2022년 9월 포스코의 리튬 연구원 출신으로 알려진 전웅 리튬포어스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전웅 대표 합류와 함께 리튬 사업 진출을 선언한 리튬플러스와 자회사 하이드로리튬이 리튬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은 회사다.
특히 수산화리튬 생산을 추진했는데 생산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리튬포어스도 리튬플러스의 전환사채 400억원을 인수한 상태다. 리튬포어스 대주주 변재석 전 대표측인 머큐리에프엠도 리튬 사업 추진 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리튬플러스 BW를 인수했다.
머큐리에프엠측은 "전웅 대표측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마무리자금이 일부 부족하다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방식으로 투자를 해달라고 제안, 투자하게 됐다"며 "리튬플러스가 대부업체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하는 등 경영상태가 어려운 지경임을 발견하고 조기상환을 청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머큐리에프엠측은 특히 "전웅 대표는 당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외 대기업과 수산화리튬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며 "현재까지 대기업과의 계약이나 뚜렷한 실적은 나온 것이 없다"고 전웅 대표측을 성토했다.
리튬포어스는 지난 4월29일 대주주인 변재석 전 대표측이 주주제안으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변재석 전 대표측과 전웅 대표이사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대주주와 지분이 없는 대표이사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지난 4일 전웅 대표는 변재석 전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현재 양측은 의결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변재석 전 대표측은 "전웅 대표는 뚜렷한 자금 조달 방안 없이 2000억원이 소요되는 공장 건설을 강행하고, 공장 완공이 요원한데도 원재료부터 매입해 평가 손실을 내고 있다"며 "정작 필요한 대기업과의 계약이나 협상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는 등 결과물 없이 실체가 없는 허언으로 주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전 대표측은 "이사 후보자들의 이력에서는 리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대주주측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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