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1분기 적자전환 발푯날 자사주 매입

글로벌 |김세형 |입력
한화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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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최근 자사주를 매입했다. 예상보다 큰 적자를 내면서 어닝 쇼크 평가가 나온 1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날 사들였다. 

29일 한화솔루션 임원 지분 변동 보고에 따르면 이구영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1000주를 주당 2만3750원씩 총 2375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지난 2월27일 이후 변동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1만3439주에서 1만4439주로 늘었다. 지난 26일 기준 3억3400만원 상당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5일 적자전환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줄어든 2조39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14억원 흑자에서 216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태양광 부문이 부진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둔화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지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윤안식 CFO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실적을 어닝 쇼크로 평가했다. 1분기 영업손실을 1100억원 예상했는데 두 배가 넘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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