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지분 매각설 잦아드나 했더니 주주배정 유상증자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262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관리종목 가능성 소거" 대표이사 지분매각설 풍문 속 전일까지 주가 50% 급락

최근 주가 급락세 속에 대표이사 지분 매각설까지 돌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가의 천적'으로 평가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브릿지바이오는 262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4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원격으로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다음달 5월30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499주를 배정한다. 50% 유상증자인 셈이다. 

24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 나머지 13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주당 0.2주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7월16일이 배정기준일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홈페이지에 유상증자 결의 관련, 주주 안내글을 게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회사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24년 올해, 현재 순항중인 임상 과제들에 대한 충분한 자금을 투입하여 과제 경쟁력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사업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을 소거하는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02억원 수준으로, 추가 자금 확보 없이도 올해 연말까지 운영 가능한 상황"이라며 "두 가지 선두 과제인 BBT-877·BBT-207의 임상시험 진행이 순조롭게 가속화됨에 따라 예상되는 비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진행 속도를 더욱 높여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직접적으로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자기자본 대비 손실규모 축소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결정하게 됐다"며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구조 불확실성”을 해소, 임상 2상 중반에 있는 BBT-877 등 과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IR하는데 주로 지적돼온 우려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3일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등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속락하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 특히 23일엔 이정규 대표이사 지분 매각설까지 나돌며 분위기를 흉흉하게 했다. 

회사측은 이에 전날 공지를 통해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등 근거 없는 풍문은 사실과 다름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면서 "당사의 신약 개발 사업 또한 펀더멘털의 흔들림 없이 오히려 순항하고 있다"고 적극 반박했다. 

풍문 사태가 마무리되는가 싶었던 주주들에게는 이번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악재가 터진 셈이 됐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요인을 발생시켜 주가를 하락케하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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