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에 더해 내년 이후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종전보다 10% 낮췄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이 이번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1조6547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63% 격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4%, 26%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시나 화장품 부문이 문제로 꼽혔다. 화장품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710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96% 격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신애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이번 4분기 매출은 45% 격감하면서 지난 3분기에 이어 적자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소비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군제 프로모션을 전년동기대비 축소하고, '숨'과 '오휘'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이 진행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의 수요 약화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더느 2079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과 중국 법인의 매출 하락으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8.6%포인트 떨어진 0.5%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여러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올해 후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을 시작했고,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도 과거 대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의 성장은 중장기적 과점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부분으로 최근까지 중국 법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법인의 매출 회복 없이는 단기간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길어지는 중국 소비 부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리브랜딩 성과, 가격 정상화 여부의 성패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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