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향후 5년에 걸쳐 경제 구조를 화석연료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8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대규모의 남아공 투자 계획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후 금융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태양광뿐 아니라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 에너지 정책도 포함됐다. 37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메인스트림리뉴어블파워(Mainstream Renewable Power)가 생산한 녹색 수소를 이용, 서해안에서 철강을 생산한다는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계획, 하이브에너지(Hive Energy)가 남부 코에가항에 약 6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는 그린 암모니아 시설 등이 포함된다.
정책 자료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실이 감독하는 에너지 전환 이행 계획은 6개 분야에 걸쳐 전환을 감독할 목표를 설명하고 기관을 할당하고 있다. 6개 분야는 ▲전기 ▲재생에너지 자동차 ▲노색 수소 ▲기술 개발 ▲지자체의 실행 능력 향상 ▲석탄 의존도가 높은 음푸말랑가 주의 경제 개발 등이다.
라마포사는 304페이지에 달하는 이 계획의 서문에서 "남아공의 굳은 약속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포함해 빈곤, 실업, 불평등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며, 정책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에는 신재생 에너지 및 관련 산업에 필요한 부품 및 제조 장비, 에너지 효율화, 도로에서 철도로의 국가 화물 운송 전환 등이 정책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노조와 일부 정치인들은 이런 에너지 전환이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일자리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했다. 이로 인해 8개월 이상 지연된 이 계획의 확정은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유럽연합, 네덜란드, 덴마크와 맺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 협약에 따라 지원하기로 약속한 88억 달러를 풀기 위한 핵심 단계다. 스페인, 스위스, 캐나다 등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은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을 약속했다. 이는 내각의 승인을 받았으며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후 정상회담에서 공식화됐다.
이 파트너십은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처음 발표됐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세네갈 등지의 유사한 계획의 롤모델 역할을 하게 된다.
시행 계획의 초기 단계에는 보조금으로 수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기록하기 위한 레지스트리를 만들게 된다. 2024년에는 보조금 제공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자금 플랫폼이 구축된다.
이 보고서는 향후 5년간 태양열과 풍력발전에 거의 균등하게 분배된 274억 달러의 전기 발전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13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배터리 저장 장치에 할당됐다. 매년 600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토되고 있는 발전 프로젝트들은 민간 부문이 그 기간 동안 165억 달러의 투자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전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138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
계획에는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고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연료 전지 사용을 확산하기 위한 4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가 제시되어 있으며, 검토 중인 수많은 민간 녹색 수소 프로젝트가 자세히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은 56개의 활성탄 광산과 석탄 화력발전소의 80% 이상을 보유해 석탄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남아공 동부 음푸말랑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보고서에서 40만 개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며 일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