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제쳤다..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2차전지

글로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3. 07. 21. 17:08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12년 4개월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2차전지 분야로 강력한 변신을 꾀하는 가운데 2차전지 랠리의 한가운데 우뚝 서면서다. 

21일 주식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전일보다 10.75% 폭등한 5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재차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들어 99.3% 올라 몸값이 두 배가 됐다. 이달 들어서만 4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46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바로 위에서 버티고 있던 현대차도 추월하면서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할 경우엔 7위에 위치하게 된다. 

이날 약보합을 보인 현대차 시가총액은 42조3000억원으로 포스코홀딩스 아래 놓이게 됐다. 

포스코홀딩스가 현대차를 제친 것은 지난 2011년 3월28일 이후 처음이다. 1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포스코였던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경기 호조로 현대차보다 몸값이 더 나갔다. 

2차전지 그룹으로의 입지 구축이 단연 1등 공신이다. 포스코그룹주는 에코프로 형제들과 함께 올해초부터 주식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2차전지 랠리의 핵심 두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상승이 포스코홀딩스의 몸값을 밀어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포스코퓨처엠은 올들어 172.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8조원으로 현대차 바로 아래 10위에 위치해 있다. 기아는 포스코퓨처엠 바로 아래로 34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에 지주사 에코프로와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비엠이 밀고 끌고 하고 있다면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룹주 중 포스코DX(시가총액 4조7500억원)가 올들어 400% 올라 단연 앞서고 있다. 

2011년 당시엔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를 떠받쳤다면 이번에는 개인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14일부터 엿새 연속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개인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고, 기간은 다소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개인들로부터 에코프로 형제만큼은 아닐지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들의 순매수가 몰리고 있는 2차전지 핵심 소재 ETF에 포스코홀딩스가 포함돼 있는 것도 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포스코퓨처엠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도 잇따라 돌파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네이버 증권 기준)은 48만2667원으로 평균치는 넘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지난 14일 키움증권이 제시한 54만원인데 이 역시 이날 급등하면서 넘어섰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퓨처엠 평균 목표주가는 42만7700원이고,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지난 6일 한국투자증권, 18일 현대차증권이 내놓은 48만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5.6% 상승하며 49만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제도권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포기한 지 꽤 됐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이고 있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와 별개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역시 과열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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