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무보증 42.7조..1년새 2.1조 감소

경제·금융 |입력

KB증권 채무보증 57% 증가.."SK쉴더스 인수금융 단독주관 영향"

 *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책임준공 약정에 따라 채무를 인수키로 한 대구 삼덕동 주상복합(빌리브 프리미어) 개발사업 현장 모습. 대구의 랜드마크로 분양초기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에 착공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 사진은 신세계건설이 책임준공 약정에 따라 채무를 인수키로 한 대구 삼덕동 주상복합(빌리브 프리미어) 개발사업 현장 모습. 대구의 랜드마크로 분양초기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에 착공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KB증권의 채무보증이 1년만에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개별재무제표기준) 대형증권사 중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 30% 안팎 부동산PF 등 채무보증 비중을 축소한 반면 KB증권은 반대로 전년비 157%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부동산PF사업 비중을 전년 동기 대비 117%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KB증권의 채무보증 총액은 부동산PF 강호로 알려진 메리츠증권을 웃돌았다.  

11일 증권사들이 감독기관 등에 제출한 각사 영업보고서를 통해 부동산PF 등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를 집계한 결과, KB증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부동산PF를 포함한 KB증권의 채무보증총액은 3월말 6조5461억원으로 1년전 4조1703억원 대비 157% 수준으로 늘었다. KB증권의 채무보증은 작년말 이후 올 1분기 집중적으로 늘었다. KB증권의 부동산PF 등 채무보증은 작년 3월말 4조1703억원에 그쳤다. 작년 6월말(5조1337억원), 9월말(4조8303억원), 12월말(4조190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월말 총액이 6조5461억원으로 석달새 2조3554억원(56%) 급증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전통적 부동산PF 강자로 꼽혔던 메리츠증권을 누르고, 국내 증권사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채무보증 취급고를 확보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자본규모가 큰 한국투자증권도 올 3월말 부동산PF규모가 5조4332억원으로 1년새 17.1% 불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전년비 4.9%와 4.3%씩의 한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기자본 규모 국내 3∼5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18%), 삼성증권(-27%), 하나증권(-26.8%)은 부동산PF사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 중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부동산PF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1년새 부동산PF금융이 31.1%(1조2962억원) 줄였다. 키움증권 역시 2113억원(-12.3%) 감소시켰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지난 1분기 SK쉴더스 인수금융(2.35조)을 단독 주선하면서 LOC 발급한 것이 채무보증 기타계정으로 포함됐다"며 "이달중 관련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해당 채무 보증 금액도 자연스레 해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월말 PF부동산금융총액은 42조 7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말 이들 증권사들의 부동산PF총액은 44조 8289억원으로 1년새 4.6% 감소했다.

매입보장과 매입확약이 각각 28.2%와 8%씩 감소했다.

매입보장약정은 지난해 3월 3조5550억원에서 6월말 3조2455억원, 9월말 2조9811억원, 12월말 2조3765억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3월말 2조5535억원으로 재차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입확약 규모는 38조9141억원(작년3월말) → 42조3203억원(6월말) → 39조6600억원(9월말)→ 35조2887억원(작년말) → 35조8068억원(올 3월말)로 작년 하반기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신청 건(일명 '레고랜드 사태')로 일시적으로 주춤하다 재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대표적인 PF금융 중 매입보장은 매입확약에 비해 증권사가 책임져야 할 신용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매입보장이란 차환 발행시 증권이 매각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매입의무 부담을 지는 것으로 증권사는 유동성 위험만 감수하면 된다. 신용등급유지 등 신용위험 회피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사 PF금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입확약은 유동성 공여 외에도 증권 부실 발생시 신용공여의무가 추가된다. 디폴트 또는 미분양 사태의 경우 보장 책임까지 떠앉는 조건이다. 즉, 유동성위험 뿐 아니라 신용위험까지 증권사 몫이 되는 구조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PF금융중 매입확약 비중은 8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신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유진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사실상 100% 매입확약으로만 부동산PF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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