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에 칩 수출 억제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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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장은 29일 일본이 새로 발표한 칩 제조 장비 수출 규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그 같은 규제는 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일본은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23종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네덜란드와 함께 중국에 대한 핵심 기술 판매를 제한했다.

중국은 국제 경제 및 무역 규칙을 위반했다고 말한 일본의 결정에 "매우 불만"이라고 왕 원타오 상무부장의 29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본 상무부가 일본의 결정을 비난한 것은 일주일 만에 두 번째다.

왕 부장은 일본이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가진 회담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3일 상무부는 일본에 수출 제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전자 장치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인 반도체는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선으로 부상했다.

지난 해 10월 미국은 중국이 군사 목적으로 중요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고급 칩 및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그 이후 미국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동맹국들에게 고조되는 교착 상태에 동참하도록 설득했다.

이달 초 베이징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에 미국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보복했다.

지난 3월 네덜란드는 중국을 비롯한 국가에 대한 칩 제조 기술의 해외 판매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은 이러한 제한을 '차별적 봉쇄'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칩은 기술 초강대국이 되려는 베이징의 노력의 중심에 있다. 중국에는 자체 칩 제조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가전 제품 및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중저가 프로세서만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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