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등 바닷새 개체 늘리는 것이 해양 생태계 복원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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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오리. 사진=픽사베이
 * 바다오리. 사진=픽사베이

1950년대 이후 바닷새 수는 7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새는 약 6000만 년 전 대륙이 현재의 위치로 자리 잡고, 현대의 바다가 형성되면서 진화했다. 바닷새들은 바다의 수천 개 섬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공룡 시대에 익룡과 거대한 잡식성 바다 파충류가 멸종하면서 바닷새가 생태계 공학자로서 그 틈새를 메우기 시작했다. 

콜로라도 지역의 환경 전문기자였고, 현재는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밥 버윈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비영리기관 인사이드틀라이미트뉴스에 “줄어들고 있는 바닷새를 복원하는 것이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는 첩경”이라고 제안하는 게시글을 기고했다. 게시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바닷새들은 플랑크톤, 해초 및 산호초에 유익한 구아노(굳은 새똥)의 형태로 영양분을 분배한다. 이는 다시 바닷새와 해양 포유류가 먹는 물고기 개체군을 양육한다. 또한 많은 이산화탄소를 해저 퇴적물 저장고로 밀어 넣는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바닷새 군락은 해양 탄소 순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기후 변화의 가속을 막아 왔다. 그러나 바닷새들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까지 포함해 지난 200년 동안 지구를 식민지화하고 산업화한 인간에 의해 빠르게 멸종했다.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닷새 개체 수는 200년 동안 90%나 감소했고, 특히 1950년 이후 70%가 줄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346종의 바닷새 중 97종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협을 받고 있으며 다른 35종은 위기에 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니다. 바닷새 종의 거의 절반이 개체수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는 인간이 가져온 쥐, 고양이, 개, 돼지 등 침략적인 포식자들로 인해 발생했다. 수백만 년 동안 포식자 없이 진화한 새들은 새로운 종을 위협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바닷새들은 육상 조류만큼 번식력이 왕성하지 않다. 게다가 날지 못하는 새끼를 키우는 데 육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특히 취약했다.

또한 산업적인 규모의 직접적인 인간들의 포획도 있었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바닷새 알, 비료로 사용되는 구아노, 바다표범이나 바다사자와 같은 기름 추출용 포획, 그리고 어선에 의해 잡히는 새 등 많은 부문에서 바닷새가 피해를 입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단일 바닷새 서식지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패럴론 제도에서는 사람들이 매년 50만 개의 알을 수확한다. 

요즘은 패럴론 제도가 해양 보호 구역으로 보호되고 있어 바닷새 군집이 회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북방 물개를 잡아먹는 백상아리가 돌아오는 등 주변 해양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바다오리과의 흰수염바다오리도 돌아왔고, 새와 파충류, 곤충, 해양 포유류, 심지어 바다거북까지 20종 이상의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 섬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이는 섬이 보호되었기 때문이다. 바닷새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생태계 복구에 중점을 둔 비영리단체 환태평양 보호협회(Pacific Rim Conservation)의 과학자 데나 스패츠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의 조짐을 보이는 수백 가지의 바닷새 복원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패츠는 지난 70년 동안 138종의 바닷새를 대상으로 36개국에서 851개의 복원 프로젝트 데이터를 수집한 연구를 수행해 국립과학아카데미에 게재했다. 프로젝트들은 어린 새를 포식자가 없는 장소로 이동시키거나, 먹이를 주는 사회적인 방법까지 사용해 개체군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동원했다. 복원 프로젝트의 75% 이상에서 2년 이내 종 번식이 시작됐음이 드러났다. 

바닷새를 복원하면 해양 생태계와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강화된다. 화석연료 연소 및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외에도, 생태계 파괴 및 생물 다양성 감소는 지구를 가열하는 대기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야생 생물종의 파괴를 부르고 바이오매스의 손실을 초래해 기후 변화를 가속하는 것이다. 서식지 파괴, 천연 자원의 남용, 오염 등 인간의 생태계 파괴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전례 없는 생물 다양성의 손실로 다시 돌아가는 악순환의 생태계 파괴로 귀결된다. 

바닷새를 복원하면 생물다양성 감소와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내려진 결론이다. 

"바다제비, 섬새, 앨버트로스, 바다오리와 같은 바닷새들은 대단한 생물학적 반응을 나타낸다. 바닷새들은 섬에서 태어난 후 서식지를 떠나도, 종에 따라 1년에서 8년 사이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 이는 물리적으로는 ‘탄소 결합 및 저장의 자연 경로’다. 바닷새 복원이 가치있는 이유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생태 및 진화 생물학 연구원인 버니 테샤이는 바닷새를 포함해 자연 복원 및 보존 노력을 확대하는 것이 최악의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능한 한 많은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 좋듯이, 바다에서도 바닷새를 복원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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