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코코본드 전액 상각..유럽 채권시장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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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스위스프랑규모 코코본드 '0' 처리 채권투자자보다 주식투자자 우선시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출처=게티이미지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출처=게티이미지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크레디트스위스(CS)의 기본자본(Tier 1)에 해당되는 신종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 1, 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 금융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기관인 금융감독청(FINMA·핀마)은 UBS가 CS를 매입하게 되면서 CS의 코코본드 160스위스프랑을 '0'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CS는 이 같은 사실이 결정됐다는 걸 핀마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핀마는 "정부의 특별 지원으로 약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CS 코코본드 명목 가치가 완전히 없어질 것이며, 이는 핵심 자본의 증가를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에선 CS 코코본드를 전액 상각하는 것은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고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다른 은행의 채권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은행가는 FT에 "특히 채권 보유자들이 CS의 주주들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유럽 채권 시장에 악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일반적으로 전문 채권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시아 소매 및 자산관리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 

제롬 대안투자의 제롬 레그라스 리서치 팀장은 "채권 투자자들에 대한 이런 노골적인 역전(주식 투자자 대비)과 채권 보유자들의 희생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코본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자본 수준을 높이도록 하면서 도입됐다. 이는 은행이 곤경에 처했을 때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조건부 전환채권(Contingent Convertible Instruments)이다. 은행의 자본 비율이 사전에 정의된 임계값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원금을 잃거나 투자금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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