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의 씨앗을 뿌린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다만, 자신들은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고 우호적 주주로 남아 에스엠 현 이사진이 밝힌 에스엠 3.0 전략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는 7일 오후 입장 자료를 내고, "에스엠 경영진이 SM 3.0 전략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면 3년내 의미있는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에스엠의 컨텐츠가 카카오의 플랫폼 및 기술과 결합되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카카오측이 내건 에스엠 공개매수 배경과 추후 에스엠과 협력관계 구축 등에 동의를 표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경쟁사이면서 40% 지분 인수 후 에스엠 추천 이사들에 반대하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하이브와는 달리 카카오는 똑같이 40% 인수이지만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는 낮다"며 "특히 카카오는 하이브와는 달리 주력 사업이 플랫폼 사업"라고 밝혔다.
또 "공개매수 가격관련,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으로 제시하여 기존 하이브측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의미 있게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주주관점에서 좋은 일"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가 생기게 된 것이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의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강력한 오너 체제 하에서 매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큰 용기를 내어 지난 수십년간 존재해온 에스엠의 대주주 관련 거버넌스 문제들을 개혁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회사와 모든 주주들을 위해 일하는 선진적이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만들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에스엠 경영진과 임직원의 행동을 높게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의 관점에서 매우 의미있고 응원해 주어야 할 일"이라며 이로써 "에스엠의 지배구조 이슈는 현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이미 모두 해결됐다"고 재차 높게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다만 "만약 나중에라도 카카오가 에스엠의 이사회를 카카오 측 인사들로 채우고 에스엠을 카카오의 전략적 목적에 맞추어 운영하기로 한다면 카카오와 에스엠 양사 주주간의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3.0 전략 실행에 따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인만큼 "이번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고 앞으로도 우호적 주주로 남아 에스엠 경영진의 SM 3.0 전략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초부터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고, 현 경영진의 에스엠 3.0 전략 수립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꺼내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 자료 입수 경로를 놓고 배후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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