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규모 크게 줄었다...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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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주택총가치 4.9% ↓..2008년 하반기 이후 가장 침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주택가격 가장 많이 하락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택시장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출처=셔터스톡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택시장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출처=셔터스톡

미국 주택 시장의 가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미국 주택의 총 가치는 지난해 6월 47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뒤 12월 말까지 2조3000억달러(4.9%) 감소, 45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6~12월 주택가격이 5.8% 폭락했던 이후 가장 큰 수치다. 

2022년 12월 미국 주택의 총가치는 1년 전보다 6.5% 늘었다. 하지만 이는 2020년 8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가장 작은 달이었다. 미국 주택 총 가치는 레드핀이 9900만개 이상의 미국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다. 

주택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건 주택 구매자 수요가 줄면서 집값도 최고점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주택 매매가격 중위값은 38만3249달러로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최고치 43만3133달러에 비해 11.5% 하락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도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06년 이후 주택시장 가치의 분기별 추이. 출처=레드핀/블룸버그
2006년 이후 주택시장 가치의 분기별 추이. 출처=레드핀/블룸버그

주택 수요가 준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평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6%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7.08%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보다는 낮아졌지만 2022년 초에 비해선 약 두 배 수준이다. 

레드핀 경제 연구 책임자인 첸 자오는 "많은 미국인들은 2021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바닥을 쳤을 때도 집을 살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는 그들이 상당한 부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주택의 총 가치는 12월에 517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373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주요 대도시 지역 중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음으로 오클랜드(-4.5%), 새너제이(-3.2%) 등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 Francisco Bay Area)의 주택 가치가 많이 줄었다. 

레드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가 늘면서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이 직장과의 근접성보다 공간과 경제성을 우선시해 외곽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1월 주택 판매 가격 중위값은 1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나 떨어졌다. 따라서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지금이 적기라고 전했다. 뉴욕과 시애틀을 포함한 다른 도시 지역들의 주택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사라소타, 테네시주 녹스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주택 가치는 2022년 한 해 상승률이 17%를 넘어섰다. 마이애미의 경우 12월 주택 총 가치가 4685억달러로 전년 대비 20%나 급증해 주요 대도시 지역 중 연간 증가율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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