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처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임기 만료를 1년여 앞둔 오는 6월 말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했던 맬패스 총재가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기 위해' 4년만에 사의를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기후변화를 믿느냐'는 질문에 "과학자가 아니라 잘 알지 못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세계은행 역시 환경단체들로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 왔다. 세계은행 총재는 지분이 가장 많은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해 왔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은행 대주주들은 지난 1년간 기후변화를 포함한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고 이 기관에 압력을 가해왔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은행 지도부가 '빨리'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해 세계은행이 기후와 전염병 대비를 운영 모델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보여주는 '발전 로드맵'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맬패스의 사임 소식과 관련, " 미국은 투명하고, 성과에 기반한 신속한 지명 절차에 따라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후보가 21세기의 도전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다자간 개발 은행을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을 앞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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