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46년 전통의 일본 대기업 다이 닛폰 프린팅(Dai Nippon Printing, 大日本印刷) 지분을 취득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 수개월간 DNP에 대한 투자를 조용히 늘렸고 현재는 3억달러 상당,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 주주로서는 세 번째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엘리엇은 더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광범위한 부동산 보유분 매각, 역시 광범위한 주식 포트폴리오 처분 가속화 등을 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NP는 엘리엇의 투자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은 일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헤지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서드 포인트 등이 있으며, 이달 초엔 미국의 헤지펀드 밸류 액트가 세븐앤아이 주주들에게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업의 비과세 분사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상장 기업 절반 가량이 장부가액 이하로 거래되고 있고, 비금유 기업의 3분의1 이상은 지분으로 치면 20%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기업을 목표로 잡는 곳이 늘고 있는 것.
DNP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사업 전략의 주요 축을 제시하기 위해 오는 3월 회의를 열 것을 계획하고 있다.회사 측은 "엘리엇을 비롯한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DNP는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메탈 마스크,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리튬 이온을 포함하는 파우치 생산 기술 등을 갖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포드, 닛산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지난해 6월 DNP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낸 보고서는 89세의 기타지마 요시토시(北島 義俊) 회장과 아들 요시나리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투표를 권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임에 성공했고 현재 지분은 1% 미만으로 갖고 있다. ISS는 순환출자 등의 문제를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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